한-미 FTA, 자유무역협정이 내일로 발효 2년째를 맞는 가운데 우리 주력 수출품들의 미국 시장점유율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FTA 발효 원년인 2012년 대미 수출이 585억 3천만 달러로 전년 대비 4.1% 증가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620억 5천만 달러로 6% 늘었다고 밝혔다.

특히 FTA로 수입 관세가 면제됐거나 인하된 수혜품목은 연평균 8%씩 수출이 늘어나 비수혜품목의 증가율 3.2%보다 높았다.

수혜품목별로는 자동차부품을 비롯한 수송기계가 17%로 증가율이 가장 높았고 화학제품과 석유제품, 전기전자 등도 호조를 보였다.

FTA 발효로 큰 피해가 우려됐던 농수산식품은 연평균 13.2%의 수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우리 제품의 미국시장 점유율도 FTA 발효전인 2011년 2.57%에서 지난해 2.75%로 소폭 확대된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으로부터의 수입은 2012년이 전년에 비해 -2.8%, 지난해 -4.2% 등으로 감소 추세를 보였다.

이는 반도체와 항공기, 곡류, 사료 등의 수입이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국내 수입관세가 절반으로 인하된 미국산 자동차는 약 50%의 수출증가율을 보이며 우리나라 수입차 시장에서 일본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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