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취업포털 사이트가 구직자의 이력서를 다른 사이트와 공유하는 등 개인정보 관리에 허점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취업포털 사이트 6곳을 이용한 적이 있는 소비자 1천 명에게 만족도를 설문한 결과, 개인정보보호 제도 부문에서 비교적 낮은 점수인 3.30점(5점 만점)을 받았다고 14일 밝혔다.

조사 대상은 작년 한 해 이용자 수가 많았던 사람인, 스카우트, 인쿠르트, 잡코리아, 커리아, 파인드잡 등이다.

이 가운데 일부 사이트는 이용자의 일반정보뿐 아니라 학력과 경력 등이 포함된 이력서를 다른 사이트와 공유하거나 이력서 일부를 다른 이용자에게 노출하는 등 허점을 드러냈다고 소비자원은 지적했다.

정보 적합성과 이용 편의성 등 취업포털 사이트에 대한 종합적인 만족도는 평균 3.38점으로 집계됐다.

사이트별 만족도는 사람인 3.45점, 스카우트와 인쿠르트 각 3.43점, 잡코리아 3.38점, 커리어 3.36점, 파인드잡 3.24점으로 대동소이했다.

소비자원은 취업포털 사이트에 대한 만족도 조사 내용을 공정거래위원회 스마트컨슈머(www.smartconsumer.go.kr)의 일반 비교정보란에 올릴 예정이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취업포털 사이트가 이용자의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기술적·정책적 조처를 하도록 자율적인 개선을 권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