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세계무역기구(WTO) 상품, 서비스, 지식재산권 등 3대 핵심 이사회의 하나인 서비스무역이사회 의장국으로 선출됐다.
WTO는 14일(현지시간) 일반이사회 전체회의를 열어 한국의 최석영 주 제네바대표부 대사를 WTO 서비스무역이사회(CTS) 의장으로 선출했다.

서비스무역이사회는 서비스 교역에 영향을 미치는 각 회원국의 조치 내용부터 WTO 서비스 협정문 이행 점검에 이르기까지 서비스 교역 전반에 관한 주요 이슈를 다루는 WTO 내 서비스 분야 최상위 의사결정 기구이다.

서비스 무역이사회 산하에는 금융서비스위원회, 양허 위원회, 국내 규제작업반, 서비스 교역에 관한 일반협정(GATS) 규범 작업반 등이 있다.

지난해 말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WTO 각료회의에서 회원국들이 극적으로 발리 패키지에 합의한 이후 후속작업 마련과 더 큰 틀의 다자협상 논의가 가속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최 대사가 서비스무역이사회 의장직을 맡게 됨에 따라 한국의 입지가 강화될 전망이다.

특히 서비스 분야 등 핵심 분야의 다자통상규범 형성에서 한국의 입장을 선도적으로 반영할 기회를 얻는 것은 물론 선진국과 개도국 간 중재자로서의 역할을 통한 다자무역체제 강화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 대사는 지난해 10월 난민 관련 인도지원 업무를 담당하는 유엔난민기구(UNHCR) 집행 이사회 의장으로도 선출된 바 있어 제네바 외교가의 양대 축인 정무와 통상 두 분야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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