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창호 경기도지사 예비후보가 핵심공약으로 내세운 경기북부 평화특별자치도 독립이 민주당 내 경쟁 후보인 김진표·원혜영 의원의 지지에 이어 새누리당 경기도지사 경선에 나선 원유철 후보도 경기특별자치도 제안을 함으로써 여야 모두 김 후보의 공약에 공감을 표시했다.

원유철 의원은 16일 보도자료를 내 경기도는 통일 한국의 중심이 되어야 하며 경기도가 통일을 열어가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경기특별자치도’를 통해 기업들이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앞서 지난 3월 5일 <경기방송>의 민주당 경기도지사 경선 후보 초청토론회에서 김진표 의원과 원혜영 의원은 김창호 후보의 경기북부 평화특별자치도 독립 방안에 대해 “통일 지향적이고, 미래지향적이며 북부 도민의 마음을 하나로 만들 수 있는 탁견”이라며 사실상 평화특별자치도에 대한 공개지지를 표명해 눈길을 끌었다.

김창호 후보는 지난 1월15일 경기도지사 출마 기자회견에서 "경기북부 지역을 평화특별자치도로 독립시켜 냉전과 저개발의 질곡으로부터 해방하겠다"며 "경기도의 균형적인 성장과 발전을 위해 경기북부 지역을 그 특성에 맞게 '평화특별자치도'로 단계적으로 독립시키려 한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또 "이제 더 이상 경기북부 주민들에게 분단을 이유로 불이익을 강요할 수 없다"며 "경기 북부 주민들도 평화롭게 살 권리를 가져야 한다. 평화특별자치도는 통일을 준비하고 통일 대한민국의 미래 대안을 만들어 갈 것이다. 교육, 출판 등 지식문화 산업을 육성하고 평화와 관련된 대학, 연구소, 국제기구를 유치하여 통일을 대비하는 평화경제의 전진기지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에 따라 앞으로 민주당(미래의 새정치민주연합)에 이어 새누리당에서도 평화특별자치도 공약을 놓고 후보 간 지지 또는 반대 등의 토론이 활발하게 벌어질 것으로 보이며 누가 도지사에 당선되더라도 이를 추진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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