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 사이버사령부의 'SNS를 통한 정치 관여 의혹'을 수사 중인 국방부 조사본부가 이르면 이달 안에 최종 수사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군 관계자는 "그동안 조사본부가 온라인 상에서 삭제된 정치 관련 게시글을 복원하기 위해 진행해 온 '빅 데이터' 분석이 거의 마무리됐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조사본부 분석 결과, 사이버사 요원들이 올린 '정치 관련 글'은 3만여 건, 이 가운데 대선과 총선을 앞두고 특정 정당이나 정치인을 옹호하거나 비판한 '선거 관련 글'도 6천여 건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지난해 12월, 중간 수사결과 발표 때와 비교해 정치 관련 글은 2배, 선거 관련 글은 3배가량 각각 늘어난 수치이다.

이에 따라 사이버사 심리전단 요원들에 대한 형사 처벌 대상 규모가 확대되는 한편, 전.현직 사령관에 대한 문책이나 형사처벌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앞서 조사본부는 중간 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사이버사 심리전단장이었던 3급 군무원 이 모씨를 정치관여죄 위반과 증거인멸 교사 혐의로 불구속 기소하는 등 사이버사 요원 11명을 형사 입건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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