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 사장 박심(朴心)작용 할까?
 
한국관광공사 사장 자리를 놓고 특정 후보가 내정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일면서 공공기관 낙하산 논란이 또다시 재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국관광공사는 최근 임원추천위원회를 열어 사장직 공모에 지원한 43명을 대상으로 서류·면접 심사를 거쳐 최종 후보 3명의 명단을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 제출했다. 따라서 공공기관운영위는 24일,회의를 열고 사장 후보들의 자격을 심의한 뒤 2배수로 추려 문화체육관광부에 명단을 올릴 예정이다.

최종 후보군에는 변추석 국민대 교수(디자인학과)·임용혁 현 공사 상임감사·박석환 전 외교부 차관 등 이다. 이들 후보중에서 변추석 교수가 이미 내정됐다는 소문이 관광업계에 돌고 있다고 한다.소문의 주인공인 변 교수는 지난 대선에서 박근혜 후보 선거캠프 미디어홍보본부장을 맡아 홍보업무를 총괄했던 인사다.

특정인물이 관광공사 사장으로 내려온다는 소문이 일고있어 만일  "그대로 사장 인선이 확정 될 경우 보은인사 논란이 일 것"이 우려된다.

한편 관광공사노조 '박종선' 위원장은 이날 성명을 내고 "관광공사 수장은 관광산업에 대한 이해와 전문성, 경영능력을 겸비한 인사가 임명돼야 한다"며 "단지 대통령 측근이며 대선에서 공을 세웠다는 이유로 사장에 임명한다면 노조원들은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야당 간사인 유기홍 민주당 의원도 "낙하산 인사는 하지 않겠다던 박근혜 대통령이 말과 행동이 다르다"며 문체부 소속 기관 중 가장 규모가 큰 관광공사에 보은인사를 하는 건 공공기관의 정상화나 개혁과는 전혀 맞지 않다고 부정적인 주장을 밝혔다.

특히 국민체육진흥공단도 현재 공석인 관리직급인 스포츠산업본부장직 임명까지 외부에서 개입하고 있다는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