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머드 복제는 1990년 이후 전 세계 과학자들에 의해 시도돼 왔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하지만 차원이 다른 기술을 과시해온 황우석 박사팀인 만큼 어느 때보다 기대감이 높다

지난 해 시베리아에서 언 채 발견된 4만3천년 전 암컷 매머드 사체가 매머드 종 복원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시베리아타임스는 3월13일(현지시간)  상당히 양호한 상태의 매머드 사체를 부검한 시베리아동북연방대와의 인터뷰등을 통해 이같은 가능성을 전했다.

시베리아동북연방대 연구팀은 지난 해 5월 시베리아 랴코프스키섬에서 털있는 암컷 매머드 사체를 발견, 부검한 결과 액체상태 혈액을 발견했고 이를 바탕으로 아주 양호한 수준의 DNA추출을 기대하고 있다.

연구팀은 부검 결과 "근육조직은 6개월 전에 죽은 사람보다도 더 좋고 액체상태의 혈액은 DNA분석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양호하다"며 "복원도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



빙하기 때 멸종한 매머드를 되살려 낸다.

이 꿈과 같은 기적을 현실화하기 위한 황우석 박사팀의 사투가 다큐 전문 채널 내셔널지오그래픽을 통해 2013년 5월 12일 안방에 소개되었었다.

그리고 2013년 5월 30일 미국 주요 언론이 황우석 박사가 참여하고 있는 매머드 복제 연구와 관련해 매머드 혈액이 발견됐다고 일제이 보도했다.

CNN 방송은 현지시간으로 30일 '매머드가 환생할 것인가'라는 기사를 통해 과학자들이 극동 러시아 해안의 한 섬에 만 년동안 묻혀 있던 암컷 매머드 사체에서 혈액을 발견하는 데 성공해 매머드 복제에 한발짝 다가섰다고 보도했다.

FOX 뉴스도 AP통신 기사 등을 인용해 매머드 탐사팀의 혈액 추출 사실을 전했다.

매머드 탐사팀장인 시묜 그리고리예프 러시아 동북연방대 박물관장은 시베리아타임스와 인터뷰에서 고생물학 역사상 가장 잘 보존된 상태의 매머드에서 혈액을 발견하는 첫 쾌거를 이뤘다고 밝혔다.

황 박사 연구팀에 제공된 매머드 유전자는 시베리아에서 발견된 '유카기르 매머드'에서 추출됐다.

이 매머드는 지난 2003년 빙하층에서 발견됐고 뼈와 살, 뇌의 일부가 냉동 상태 그대로 보존된 세계 유일의 매머드 원형으로 알려졌다.



빅토리아 에고르바 시베리아 북동연방대 의료진단연구소 연구책임자는 “우리는 매머드의 부드러운 근육조직을 잘랐다. 우리는 그런 결과를 기대하지 않았다. 이 4만3천년도 더 된 매머드의 보존상태는 6개월 전 묻힌 사람보다도 더 좋았다”고 말했다.

그는 “잘린 조직은 강한 혈관벽을 갖고 있었으며 혈관 안에서는 적혈구로부터 헤모글린이 유출되는 용혈반응이 있었다. 여기서 우리는 최초로 적혈구를 발견했다. 근육과 지방질도 잘 보존돼 있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또한 림프 조직세포도 발견했다. 간 내부에 결석으로 여겨지는 굳은 조각이 잡히는 것도 확인했다. 창자에서는 죽기 전에 섭취한 식물들이 발견됐다.



이들은 혈액분석 결과 매머드가 16~18시간 동안 고통스러워하다가 부자연스럽게 죽었던 것을 밝혀냈다. 또 매머드의 부자연스런 다리 각도로 보아 얼음구멍에 빠져 헤어나오지 못해 죽은 것으로 추정했다.

과학자들은 동물 복제에 앞서 무엇보다도 먼저 살아있는 세포로 불리는 DNA를 사용할 수 있는지부터 확인하고 복제에 들어가게 된다.

세욘 그리고리에프 매머드 발굴 원정책임자는“다음 문제는 어떻게 코끼리를 복제 과정에 사용하느냐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진화과정에서 매머드와 코끼리는 오래 전에 분화됐다. 따라서 우리가 복제에 필요한 살아있는 세포를 얻게 되더라도 우리는 특별한 복제방식을 필요로 하게 된다. 한국인들이 서로 다른 종으로부터의 복원작업을 하고 있다. 하지만 알다시피 복원작업은 그리 빠르게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 만일 우리가 살아있는 세포를 얻지 못한다면 우리는 좀 더 먼길을 가게 될 것이다. 그러면 우리는 인공DNA를 만들 것이다. 여기에는 50~60년이 걸릴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매머드 복제는 1990년 이후 전 세계 과학자들에 의해 시도돼 왔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하지만 차원이 다른 기술을 과시해온 황우석 박사팀인 만큼 어느 때보다 기대감이 높다

황우석 박사팀은 이미 개과 세계 최초로 이종 간 체세포 핵이식 과정을 통해  코요테 복제에 성공한 바 있다.

러시아 최대 방송 중 하나인 NTV에서는 황우석 박사의 코요테 복제 성공 소식을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 등과 더불어 2011년 세계 10대 뉴스로 선정하기도 했다.

이 같은 난관을 이겨내고 기적을 이뤄낸다면 인류는 죽은 생물을 되살리는 전무한 경험을 하게 된다.

학계는 이미 1만년 전 지구상에서 사라진 매머드가 코끼리 자궁을 통해 복제에 성공할 경우 세계 생명공학 분야의 획기적 발전을 가져올 것으로 "황우석박사팀" 에게 기대하고 있다.

                           중앙뉴스 / 신영수 기자 / youngsu4903@naver.com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