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임원 조정, 내달 중순께 마무리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김건섭 부원장의 후임으로 박영준 금융투자감독·공시 담당 부원장보를 내달 중에 임명할 방침이다.
은행·중소서민 담당 조영제 부원장은 은행 비리 및 카드 정보 유출 사태에 대해 선제적으로 잘 대응했다는 평가를 받아 유임된다.
박영준 부원장보는 다이와증권 서울 지점 고문 변호사, 금감원 자본시장서비스국장, 국제협력국장 등을 지냈으며 섬세한 업무 능력으로 금감원 직원들의 신망을 받고 있다. 동양 사태 수습과 경영난에 빠진 증권사들을 총괄 지휘할 적임자라는 평가다.
금감원 업무총괄 담당 부원장보에는 김수일 총무국장이 유력시된다. 이 자리를 맡은 김영린 부원장보는 금융보안연구원장으로 이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중소서민감독 담당 부원장보에는 김진수 기업금융개선국 선임국장이 기용될 예정이다. 이기연 부원장보는 여신금융협회 부회장으로 옮길 것으로 보인다.
김수일 국장은 금감원의 살림꾼으로 리더십이 뛰어나며, 김진수 국장은 국내 최고 기업구조조정 전문가로 추진력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영준 부원장보가 맡은 금융투자 감독·공시 담당 부원장보 자리는 이은태 회계감독 1국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인원 기획·경영지원 담당 부원장보와 박세춘 은행·중소서민검사 담당 부원장보, 허창언 보험 담당 부원장보는 유임된다.
금감원 임원 조정이 내달 초 또는 중순에 이뤄지면 국장급 및 일반 직원에 대한 인사가 차례로 단행돼 5월까지 마무리될 예정이다.
한편 금감원은 이번 임원 인사 단행과 함께 대규모 조직 개편도 단행한다.
직원 내부 감찰 강화를 위해 감찰실을 금감원장 직속 체제로 전환하고 대형 사고와 비리 사건을 전담할 특별검사국이 신설된다. IT감독국 일부 인원과 개인정보보호실을 합쳐 IT검사국도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