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모메세지 통해

박근혜 대통령은 천안함 4주기를 맞은 26일 "강력한 안보의 뒷받침이 없는 평화는 사상누각(沙上樓閣)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네덜란드와 독일을 순방 중인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천안함 용사 4주기 추모식에서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이 대독한 추모메시지를 통해 "우리는 이러한 안타까운 희생을 다시는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 천안함 피격이 주는 교훈을 가슴 깊이 새겨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남북 간 신뢰의 토대를 쌓고 한반도 통일의 길을 열어가기 위해서도 굳건한 국방의 토대가 있어야만 한다"며

"우리 군은 철두철미한 안보대비 태세로 북의 도발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고 만약 도발이 발생하면 단호히 이를 응징해 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어 "튼튼한 안보에는 강한 군대와 장병들의 충성심 뿐만 아니라 국민들의 하나된 애국심과 투철한 안보의식이 중요하다"며 "안보에는 너와 내가 따로 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온 국민의 나라 사랑의 마음을 하나로 모은다면 우리는 어떤 경우에도 조국 대한민국을 지킬 수 있을 것이며 한반도의 평화통일시대도 열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우리가 남과 북이 함께 자유와 번영을 누리는 통일시대를 열어갈 때 천안함 용사들과 고(故)한주호 준위의 숭고한 희생정신은 더욱 빛을 발하게 되 것"이라면서

"다시 한 번 천안함 용사들과 고 한주호 준위를 추모하며 그 고귀한 충정을 영원히 가슴에 새기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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