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전에서 태국팀 연속골로 미국팀 3대1로 완파, 우승 차지

7개국 꿈나무들의 미니월드컵인 2010 경기도수원컵 국제유소년축구대회가 지난 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지난해 이어 올해 두번째 열리는 이번 대회는 경기도와 수원시가 공동 주최하고 경기도수원월드컵경기장관재단이 주관한 이번대회는 한국(2팀)을 비롯, 남아공, 미국, 일본, 중국, 태국, 러시아 등 7개국 8개팀이 참가, 지난 23 ~ 25일 조별리그와 결선 토너먼트를 통해 우승팀을 가렸다.

수원삼성 리틀윙즈, 중국, 일본, 러시아가 참가한 A조 예선에서는 수원삼성 리틀윙즈와 일본이 진출했으며, 홍명보어린이축구교실, 남아공, 미국, 태국이 참가한 B조 예선에서는 미국과 태국이 결선 토너먼트에 참가했다.

결선 토너먼트 결과, 미국이 일본을, 태국이 홍명보 축구교실을 누르고 결승에 진출했다.

대회 결승에서는 태국팀이 피나랏 쓰막, 바라퐁 코라욕과 짜푸롱 츄발란이 연속골을 터뜨린데 힘입어 앤디 무노즈가 추가골을 넣은 미국팀에 3대1 승리를 거두고 우승트로피를 손에 넣었다. 또 3~4위전에서는 수원삼성 리틀윙즈가 일본팀을 4대0로 신승을 거두고 3위에 입상했다.

한편 이번 대회는 아시아 축구를 이끌고 있는 한국을 비롯 7개국 축구를 이끌어갈 꿈나무들이 축구를 매개로 한 문화적 공감대를 형성했다는 데서 큰 의미가 있었으며, 특히 올해 월드컵이 열리는 남아공에서 유소년 대표팀이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또 한국의 문화를 알리기 위해 개최지 수원의 세계적 문화유산인 수원화성 및 한국의 전통 미와 장인 정신이 살아 숨쉬는 이천 도자기 체험을 비롯해 용인 한국민속촌 관광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각국 대표팀들에게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남아공 대표단 단장 응겔레 조이스 국회의원(70)은 2010년 월드컵 공식 마스코트인 ‘자쿠미’를 월드컵재단에 전달하며, “남아공은 국회차원에서 한국의 2022년 월드컵 유치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월드컵재단 김문수 이사장은 “7개국 꿈나무들이 한자리에 모여 우정과 화합을 나누는 좋은 계기가 되었고, 문화적 공감대 형성과 국제 스포츠 교류 발전에 기여했다. 아울러, 이번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이 한층 기량을 발전시켜, 2022년 대한민국에서 월드컵대회가 개최 될 경우 참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월드컵재단은 이번 국제대회에 참가하고 양해각서를 체결한 미국, 남아공, 러시아, 일본, 중국 대표단과 앞으로도 지속적인 스포츠·문화 교류를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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