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용(38)이 삼성 복귀를 선택했다. 이에 임창용 선수의 삼성 복귀 이유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 지난 26일 경산볼파크에서 계약을 체결한 임창용. 김인 사장 임창용 송삼봉 단장     © 출처=삼성


27일 오전 임창용은 경북 경산시에 위치한 삼성 2군구장 경산 볼파크 대강당에서 복귀 기자회견을 열고 후배에게 물려받은 37번(허승민의 등번호)을 마킹한 유니폼을 입고 자리에 앉았다.

임창용은 이 자리에서 "이제부터는 통합 4연패에 모든 것으로 쏟겠다"며 당찬 출사표도 던졌다.

이어 임창용은 대구행을 마음먹은 솔직한 이유를 표현했다. 바로 메이저리그 입성에 실패한 뒤 도전사를 계속하기는 쉽지 않았다는 것.

임창용은 "팀에 날 방출해달라고 했다"며 "마이너리그로 내려가라는 통보가 왔는데, 사실 마이너에서는 못하겠더라. 그래서 차라리 방출을 해달라고 했고, 그게 잘 받아들여졌다"고 전했다.

메이저리그 재진입을 위해 컵스 스프링캠프에 합류했던 임창용은 지난 23일 마이너리그 캠프로 이동했고, 25일 방출 통보를 받았다.

일각에서는 삼성과 임창용이 이미 물밑협상을 끝냈고, 삼성이 이적료까지 지불했다는 설이 있지만 그의 말에 따르면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

임창용은 또 '언제까지 현역생활을 지속할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던질 수 있을 만큼 던질 생각이다. 나이가 있어도 몸만 괜찮다면 얼마든지 선수생활 할 수 있다. 이 몸상태를 유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이어 '삼성에서 은퇴하는 것이냐'는 질문이 나왔다. 임창용은 "그건 아무도 모른다"고 농담을 던져 웃음소리가 멤돌기도 했지만, 메이저리그 도전사에 대한 그의 아쉬움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었다.

[중앙뉴스 / 윤지현 기자]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