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상계 고질적인 '폭언 성추행 논란' 이번엔 여자 컬링 대표팀  



잡음이 끊이지 않는 스포츠계 또 다시 성추행 논란이 불거지면서 국민들의 따가운 시선을 받고 있다.성추행 논란은 잠잠해 지는 듯 싶다가도 다시 수면위로 떠오르는 고질병과도 같다.

지난 소치 동계올림픽에서도 성추행 논란이 있었던 코치가 대표팀 코치로 발탁되며 논란이 일은바 있다. 기량이 급 성장하며 동계 스포츠계 '우생순의 신화"라 불리울 만큼 열악한 환경속에서도 각종 세계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던 한국 컬링에 위기가 닥친 것이다.

한국 컬링은 이번 동계올림픽에서 국민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던 종목이며 지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4강에 오르기도 했다.

28일 경기도청은 컬링 국가대표 김지선과 김은지, 엄민지, 이슬비 등 4명이 캐나다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대회를 마친 뒤 소속팀인 경기도청에 사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SBS도 여자 컬링 국가대표팀이 폭언과 성추행으로 집단 사표를 냈다고 28일 보도했다.SBS 보도에 따르면 여자 컬링 국가대표팀은 지난 23일 세계선수권대회가 끝난 뒤 캐나다에서 대표팀과 경기도청을 맡고 있는 정영섭 감독에게 사표를 제출했으며 이유는 코칭스태프의 폭언과 성추행 그리고 기부 강요 등이라고 전했다.

SBS인터뷰에서 한 선수의 지인은 선수를 '세워 놓고 욕하고 사표를 쓰라고 한다. 또 '내가 손 잡아 주니 좋지'라며 성추행도 하고, 코치가 포상금 받은 것을 250만원씩 거둬 1000만원을 만들어 연맹에 기부를 강요하기도 했다'고  SBS와의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그러나 소속팀과 협회는 사직서 제출 여부를 전혀 모르고 있고 대한체육회도 같은 상황이다. 현재 선수 측은 대한체육회와 소속팀을 통해 감독과 협의하는 중이라며 입장 표명을 꺼리는 상태로 전해졌다.

동계올림픽이 끝난 후 강한 개혁의지를 표명했던 빙상계는 이번 또 폭언과 성추행이라는 문제가 불거지며 또 다시 논란의 중심에 섰다. 평창 동계올림픽을 대비 개혁을 추진 중인 빙상계는 물론 우리나라 스포츠계 전반에서 다시 한번 되 짚어볼 문제다.
 
한편 컬링 국가대표 선수들의 사표와 관련 경기도청 관계자는 자체 진상 조사단을 꾸려 코치와 선수들을 소환해 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이르면 오늘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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