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내로 감자 실시할 듯
 
 
금호타이어와 채권단이 26일 금호타이어 기업어음(CP)에 투자한 개인채권자들에게 두가지 채무재조정안을 제시하고 동의서 제출을 요청했다.

금호타이어는 오는 30일까지 동의서를 받아 채권단과 경영정상화이행약정(MOU) 체결한 뒤 감자와 출자전환 등 본격적인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금호타이어(073240)는 이날 종로구 신문로 빌딩에서 개인 CP 투자자에 대한 설명회를 갖고 ▲9월말까지 원리금 80% 현금상환,20% 출자전환 ▲원리금 1년 거치, 2년 분할상환 등 2가지 안을 제시했다. 이자율은 모두 5%를 적용한다. 동의서 접수기한은 오는 30일까지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청산 가정시 무담보채권 회수율이 32.6%"라며 개인채권자들에게 동의서 제출을 당부했다.

금호타이어는 또한 30일 채권단과 경영정상화이행약정(MOU)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워크아웃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영정상화방안의 주요 내용은 ▲6000억원 이상 신규자금 지원 ▲주주별 차등감자(減資) ▲3500억원~6000억원 규모의 출자전환이다. 출자전환가액은 액면가인 5000원으로 정해졌다고 밝혔다.

출자전환 시기에 대해서는 "내달 초 감자안 등을 결정하는 이사회를 거쳐 6월 중순 임시 주주총회를 연뒤 감자를 단행할 예정"이라며 "신주 상장은 8월초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 관계자는 "개인이 보유한 출자전환 신주는 8월 상장 즉시 처분할 수 있도록 하고, 채권기관이 보유한 주식에 대해서는 2014년까지 보호예수로 묶을 계획"이라며 "현재 채권단과 이같은 방안을 논의중"이라고 전했다.

감자비율은 대주주인 금호석유화학(47.3%)의 경우 감자 이후 지분율이 현저하게 낮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대주주, 기관과 개인에 대해서는 차등을 둘 계획이지만 아직 정확한 감자비율을 확정되지 않았다.

특정금전신탁 가입자의 상환 조건에 대해서는 "현재 금융기관으로 볼 지, 개인으로 볼 지 논의중"이라고 설명했다. 회사채의 상환조건은 추후 설명회를 열어 제시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금호타이어가 상환해야 할 CP와 회사채 규모는 각각 2488억원, 1900억원으로 총 4400억원 가량이다. 이 가운데 개인채권자 보유분은 각각 1070억원, 1500억원이다. 개인 CP 보유자는 50여명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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