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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경기도 파주에 추락한 무인기의 실물이 오늘(1일) 처음 확인됐다.

북한이 서해상에서 대규모 해상사격훈련을 한 어제(3월 31일) 백령도에서 발견된 무인기와 모양은 다르지만 위장한 듯 비행체 전체를 하늘색으로 칠하고 흰색 구름무늬를 덧칠한 부분이 거의 유사해 관심을 끌었다.

군과 정보당국은 두 비행체가 북한의 무인정찰기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정밀 감식 작업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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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비행체 형태는 확연히 다르다.

파주 무인기 사진을 보면 삼각형 모양으로 군 스텔스기와 닮은 꼴이다.

반면 백령도 무인기는 원통 기체에 날개가 달린 일반 여객기 모양이다.

백령도 무인기는 북한이 최근 최전방부대에 배치한 것으로 알려진 무인기 '방현-Ⅰ·Ⅱ'나 지난해 공개한 무인공격기와 유사한 형태이다.

그러나 크기, 위장 형태, 카메라를 장착한 점은 거의 비슷하다.

파주 무인기는 양 날개를 포함해 길이 1.9m, 폭 1m가량이고 백령도 무인기 길이도 1.5∼2m로 추정됐다.

특히 두 무인기 모두 기체 전체에 하늘색을 칠한 뒤 군데군데 흰색 구름무늬를 덧씌웠다.

군과 정보당국이 애초 파주 무인기를 분석한 결과 사진 화질이 떨어져 대공 용의점이 낮고 일반 동호인 고수의 것일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가 북한 무인기일 가능성에 다시 주목한 것도 이 때문이다.

보급용이다.

그러나 24㎜ 광각 단렌즈가 사용됐다.
이 렌즈는 줌 기능이 없지만 촬영 각도가 84도로 넓다.
그래서 전문가들이 전경 촬영에 많이 사용하고 항공촬영에도 활용된다.

가격도 200만원 이상대여서 특별한 목적을 가진 전문가가 아니면 잘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 언론사들도 1대 정도 갖고 있는 게 고작이다.
백령도 무인기도 카메라를 장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사한 점은 또 있다.

낙하산을 이용한다는 점, 이·착륙 때 쓰는 바퀴가 없는 점 등이다.

비행컨트롤러 장착 무인기는 조작자가 컴퓨터로 항로 등을 지시하고 착륙 지점의 좌표를 입력하면 스스로 비행한 뒤 돌아오는 방식이 주로 활용된다.

또 두 비행체 모두 유류 엔진을 장착했다.

전문가들은 기름 주입량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두 비행체 크기면 최대 2시간 비행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낙하산을 이용했을 가능성이 높다.

파주 무인기는 유류 엔진을 사용하고 낙하산을 펼쳐 착륙하는 점에서 북한 무인기 '방현-Ⅰ·Ⅱ'와 운영방식이 같다.

성능의 차이는 있지만 기능이 거의 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현 무인기는 고도 3㎞, 최대 시속 162㎞로 비행하고 작전반경이 4㎞에 달하며 유사시 20∼25㎏의 폭약도 장착할 수 있는 등 파주 무인기보다는 고성능이다.

한 무인기 전문가는 "민간 동호인이 낙하산까지 사용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며 "장거리 비행 기술을 가진 전문가도 손으로 꼽아 동호인 소행으로 보기 어렵다"는 견해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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