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10%p 이내로 좁혀졌던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지지율 격차가 다시 벌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4월 19~23월 5일간 실시한 정례 여론조사 결과, 정당 지지율에서 한나라당은 전주 대비 0.7%p 상승한 40.5%를 기록한 반면, 민주당은 3.3%p 하락한 26.7%로 나타나 지지율 격차가 13.8%p 로 조사됐다. 금강산 자산 동결 성명에 이어 황장엽 암살단 체포 등 경색된 남북관계와 민주당의 공천 잡음 등이 민주당 지지율 상승세에 찬물을 끼얹은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의 지지율은 대구/경북(58.9%)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전주와 비교해 상승폭도(+3.5%p) 큰 것으로 조사됐다. 다음으로 자유선진당이 전주와 비슷한 4.9%로 3위를 유지했으며, 민주노동당(3.7%)은 전주 대비 0.6%p 하락한 지지율로 4위를 기록했다. 그밖에 국민참여당이 전주 대비 1.5%p 상승한 3.6%로 뒤를 이었고, 진보신당(1.3%), 창조한국당(0.8%) 순으로 조사됐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44.9%로 전주(44.2%) 대비 0.7%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고,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2%p 하락한 42.4%로 조사됐다. 지난주와 비교해 변동폭이 크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대통령의 지지율은 대구/경북(53.7%)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부산/경남/울산(50.6%), 인천/경기(48.3%), 서울(48.0%) 순으로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대선후보 지지율에서는 박근혜 전 대표가 전주 대비와 큰 변동 없이 33.1%로 1위를 유지했다. 다음으로 유시민 전 장관은 전주 대비 1.4%p 상승한 12.4%로 2위로 한계단 올라 선 반면, 정몽준 대표는 0.5%p 하락한 10.9%를 기록해 3위로 조사됐다. 다음으로 정동영 의원(8.4%)이 4위를 기록했고, 오세훈 시장(8.0%)이 5위, 김문수 지사(6.5%), 손학규 전 지사(6.2%), 이회창 대표(4.5%)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4월 19~23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5,000명을 대상으로 가구전화와 휴대전화로 조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1.4%p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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