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 사장 보은인사 논란  
  
4개월 넘게 공석이던 한국관광공사 사장에 변추석 국민대 교수(시각디자인학과)가 4일 내정되자 보은인사가 도마위에 올랐다.


이번 한국관광공사 사장에 내정된 변 교수는 지난 18대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 선거캠프 미디어홍보본부장을 맡아 홍보업무를 총괄했던 인사다.


변 교수의 한국관광공사 사장 임명은 이미 업계에서는 예견됐던 일이다. 지난달 공사 임원추천위원회 개최 때부터 변 교수가 사장에 내정됐다는 소문이 파다했기 때문이다.


이번 인사를 두고 낙하산 인사 반대를 주장해 왔던 한국관광공사노조(위원장 박종선)는 "박근혜 대통령이 낙하산 인사를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고 기획재정부에서도 5년 이상 해당 부분 경력의 전문가에게 공공기관장을 맡기겠다고 한 상황에서 대선캠프 출신의 변 교수 내정은 유감스럽다"며 "관광산업의 중요성을 누차 강조한 만큼 제대로 된 사장 선정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의당의 정진후 의원은 논평을 통해 기획재정부가 공공기관의 낙하산 인사 방지책을 마련하겠다고 공언한지 한 달밖에 되지 않았는데 한국관광공사 사장에 또 다시 낙하산 인사가 반복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4일 "변추석 신임 사장은 2007년부터 2년간 한국관광공사 브랜드 및 광고·홍보 자문위원을 역임한 바 있다"며 "해외 관광객 유치와 국내관광 활성화 등 홍보·마케팅을 주요 기능으로 하는 관광공사 사장에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한편 변추석 사장 내정자는 박 대통령 대선 캠프에서 'ㅂㄱㅎ'초성으로 웃는 얼굴 그림을 디자인한 것으로 유명세를 탔던 인물이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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