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이동통신시장이 재과열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주말을 낀 지난 5~7일 사흘간 LG유플러스의 번호이동 건수는 2만4천336건로 집계됐다. 지난 5일 영업을 재개한 지 사흘동안 번호이동 가입자를 하루 약 8천명씩 확보한 셈이다.
이는 한주 전인 지난달 29~31일 SK텔레콤의 번호이동 건수 2만136건(MVNO 제외)보다 4천여명 많다.
LG유플러스의 시장점유율이 SK텔레콤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점을 고려하면 실질적인 증가폭은 더 크다고 봐야한다는게 업계 평가다.
이 때문에 LG유플러스가 대규모 보조금을 투입하며 그동안 빼앗긴 시장 탈환에 나선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영업정지가 시작된 지난 13일 이후 총 5만8천380명의 가입자를 빼앗긴 LG유플러스가 단숨에 약 3분의 1을 되찾았다는 이유에서다.
SK텔레콤이 나홀로 영업활동을 한 지난달 13일 이후 영업정지 직전인 지난 4일을 제외하고는 번호이동건수가 8천건을 초과한 적이 없다는 점도 이같은 주장에 설득력을 더한다.
그러나 LG유플러스는 자사 가입자 수가 적어 나타나는 착시효과라고 해명했다. LG유플러스의 한 관계자는 "선도적으로 내놓은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에 대한 관심이 좋은 실적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한편 SK텔레콤이 영업정지를 앞두고 대규모 보조금을 투입했다는 주장이 제기된 지난 4일 SK텔레콤의 번호이동건수는 1만120건으로 영업기간 중 가장 많았다.
[중앙뉴스=윤지현 기자]
윤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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