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복귀 없이 월드컵 전까지 국내서 훈련"


[중앙뉴스=윤지현 기자] 오른쪽 발가락 봉와직염 치료를 위해 귀국한 박주영(29·왓퍼드)이 소속팀에 복귀하지 않고 국내에서 재활 훈련을 하며 월드컵을 준비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



▲ 홍명보 감독(오른쪽)이 박주영(왼쪽) 현재 상태에 대해 언급했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은 14일 서울 모처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봉와직염 감염 후 재활 중인 박주영의 현재 상태에 대해 언급했다. 홍 감독은 "박주영의 상태가 빠르게 호전되고 있다"고 전하면서 "다음 주쯤 그라운드에 나가 훈련을 시작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박주영은 최근 오른발 발등과 발가락 일부에 봉와직염(상처에 세균이 침투해 부기와 통증이 발생하는 질병)이 발생해 국내에서 통원 치료를 받아왔다.

박주영은 완치 이후에도 소속팀 왓포드에 돌아가지 않고 국내에 머물며 월드컵 준비에 매진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홍 감독은 "소속팀의 올 시즌 마지막 경기가 다음달 3일에 열린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박주영이 팀 복귀에 대한 메리트가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면서 "향후 이케다 세이고 대표팀 피지컬 코치와 함께 재활 프로젝트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박주영은 조만간 기자회견을 열고 월드컵 출전을 앞둔 자신의 심경과 부상 치료 과정, 향후 훈련 계획 등에 대해 직접 밝힐 예정이다. 홍 감독은 "(박)주영이가 기자회견을 준비하는 것으로 안다"면서 "국민들이 박주영의 현재 상태에 대해 궁금해 하시는 만큼,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 홍 감독은 곧 발표될 대표팀 엔트리에 대해 "두 곳 정도를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 감독은"전체 엔트리 23명의 90%가 완성되고 10%인 2명을 고민하고 있는데 포지션 당 2명씩 뽑는다는 원칙엔 변함이 없다"며"다만 중앙 수비수 후보가 4명이 아닌 5명이 될 수 있게 선수들의 멀티 플레이어 능력을 보고 있다"고 밝혔다. 고민 중인 포지션이 수비 및 미드필더라는 것이다.

그러나 홍 감독은"기존에 발탁되지 않았던 선수가 깜짝 발탁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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