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담회 중 참석자 발언과 대통령 말씀입니다.


(산학부장) 과거 특성화고는 대한민국 발전을 이끈 산업역군 배출의 산실이었으나, 2000년 이후 무분별한 대학진학으로 특성화고가 정체성을 잃게 되고 학생.기업 모두 외면하고 있음.


그런데 몇 년 전부터 정부가 고졸취업을 지원하면서, 학교도 변화하고 산업계가 원하는 전문 인재를 양성하고 취업을 시키고 있음


다만, 재정지원 외에도 현장실습, 맞춤형 취업 등의 연계 지원이 필요하며, 독자적으로 산업체와 네트워크를 맺기는 어려움이 있으니 관계부처에서 지원해준다면 산업현장에서 필요한 인력을 배출하기 위해 더 열심히 교육하겠음



대통령 : 기업에서 직접 현장 맞춤형으로 가기위해서 네트워킹이 잘되어야 하는데 그런 것까지 하기에는 어려움이 많으실 것 같습니다.



아까도 스위스 예를 들었지만 거기는 학교와 산업체가 밀착되어 있어서 거의 틈이 없을 지경입니다.



어떤 경우에는 산업체가 소중하게 받아야 하는 인재들을 직업학교에서 키워주니까 너무 고맙고 그래서 그 학교에 지원까지 해요. 교과과정도 현장에 알맞게 연구하고. 우리도 그런 점은 좋은 점이라고 생각해서 산업체와 협력이 잘 이루어지고 네트워킹이 잘 되도록 하는 데에 정책적으로 많이 지원하도록 하겠습니다.


(주얼리디자인과 재학생) 처음에 특성화고에 입학 했을 때는 인문고에 진학한 친구들에게 부끄럽기도 하고 좀 기가 죽기도 했음. 지금은 원하는 것을 배우면서 학교생활을 즐겁게 하고 있음



꿈은 주얼리 분야에서 창업을 하는 것임. 학교에서 기술을 배우고 있는데, 바람이 있다면, 현재 금,은이 아닌 구리를 이용해 실습을 하고 있는데 다양한 재료를 이용해 실습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으면 함


대통령 : 정말 그렇겠네요.

성질이 다 다르니까 금?은을 막 쓰는 것도 우리가 생각을 간단히 해봐도 쉬운 일은 아닌 것 같고. 이것은 아이디어인데 실제로 가능한지 모르겠는데, 요즘은 같은 성질의 재료들이 많이 있잖아요.



꼭 금,은은 아니지만 만드는 과정에서 성질이 거의 금?은하고 비슷하다 하는 것도 나올 수가 있을 것 같아요.



그러면 그것을 활용해서 하면 현장에서 금?은을 직접 다룰 때도 훨씬 쉽게 재료를 다룰 수 있지 않을까 하는데 그것이 가능할지 모르겠어요.



꼭 꿈을 이루기를 바랍니다.



주얼리 해서, 이름 따서 ‘00 주얼리’ 이렇게(웃음). 나중에 세계적으로 뜰 수도 있어요. 요즘 관심이 많기 때문에.


(연구부장) 국가직무능력표준(NCS)에 기반한 제도가 도입되고 있는데 이와 관련해 교사들이 현장 감각을 익힐 수 있도록 실무교육 역량도 개발되어야 함


교사들이 산업체에서 단기가 아닌 중.장기적으로 현장직무 연수에 참가할 수 있는 기회가 확대되었으면 좋겠음


대통령 : 중요한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선생님들께서 현장에 가까이, 새로운 것을 연수 받으실 수 있는 기회가 있어야 학생들한테도 좋은 교육을 해주실 수 있고 하는데 연수기회를 충분히 늘려드릴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요? 좋은 계획이 있으시면...


(교육부장관) 국가직무능력표준(NCS)을 만들면 학습모듈 만들지 않습니까? 학습모듈을 만들었을 때는 그것을 다시 선생님들께 연수해야만 그것을 학생들에게 어떻게 전달할지 연계가 되기 때문에 학습모듈개발계획과 함께 연수계획도 함께 수립해서 적극 추진하겠다.


대통령 : 충분히 그런 기회를 가지실 수 있도록... 사실 2주 단기 갖고는 어려우시겠죠. 언제부터 시작 됩니까?


(교육부장관) 개발되는 대로 할 예정인데요. 본격적인 것이 덜 되어서 구체적인 시행 시기는 잡지 못했습니다. 계획을 수립해서 추진하도록 하겠습니다.


대통령 : 다 개발될 때까지 하게 되면 한이 없고요. 개발된 것부터라도 빨리 빨리 시행에 들어가야... 현장은 하루하루가 급하지 않겠습니까?


(교육부장관) 개발되는 것부터 우선 시행하도록 하겠습니다.


(학부모) 아이를 특성화고에 입학시켰을 때, 과거 실업계고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 때문에 주위에 말도 제대로 못하였으나, 학교에 즐겁게 다니는 아이를 보며, 잘 보냈다는 생각을 했음


다만, 아이들 취업 후 인턴에서 끝나지 않고 계속적으로 잘 할 수 있게 토대가 만들어졌으면 함


또한, 최근에 고졸채용이 줄어들고 있다는 기사가 나서 정부 관심이 낮아졌는가 싶어 걱정이 되는데 많이 애정과 관심 가져주시면 감사하겠음


대통령 : 관심이 많습니다. 사실은 우리 교육이 그런 방향으로 많이 가야된다. 그것이 주류를 이뤄야 된다고 생각하고 어떻게든지 뒷받침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고 그래서 지금 취직하는데도 스펙초월 취업 시스템 같은 것도 만들고 직무능력표준 개발하는 이유도 다 그렇게 하기 위한 인프라를 깔기 위한 노력들이거든요.



우리나라가 또 한 번 경제적으로 재도약하려면 교육시스템에서 학벌로 따지는 것이 아니라 사회에 나와서 자기 실력을 발휘하고 그것을 인정받으면서 발전할 수 있는 능력 위주의 사회를 꼭 만들겠다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 목표 중의 하나입니다.



앞으로 계속 그렇게 나갈 거고요. 그러려면 고등학교 학생들이 성공하고 잘 되어야 하고 보람이 있어야 합니다.



모범적이 예가 나올 때, 더 어린 학생들도 ‘우리 형도 그렇게 됐는데’, ‘누나도 그렇게 됐는데’ 할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 성공사례를 만들려고 하고... 또 하나 중요한 점은 ‘선취업, 후진학’이라는 프로그램을 중요시 여기고 있어요.



자기가 좋아하는 직업에 따라서 취업을 했는데 하다보니까 내가 좀 더 배우고 싶다하는 의욕이 생길 수도 있고 더 공부하고 싶다는 것이 있을 때 거기서 끊어지면 안 된다는 거죠.



취업은 자유롭게 하되, 좀 더 공부하고 싶다고 하면 다양한 전형을 통해서 공부를 계속 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중요한 정책 중의 하나입니다.



더 나아가서 해외 유학가는 것도 중소기업에 일터를 얻고서 어느 정도 재직하면 졸업생 대상으로 해외유학기회도 제공하고 또 일, 학습 병행 시스템도 졸업생 위주로 했는데, 올해부터인가요?



고등학생을 대상으로도 일, 학습 병행시스템을 도입하려고 하고 해외유학부분은 올해부터 시행하려고 하고 있죠. 공부하기 원하는 학생들은 그렇게 나갈 수 있도록 하는 그것도 확실하게 정립을 해 놓겠습니다.


(학부모) 어린 고등학생들이 회사에 들어가서 일할 경우 적응하기 힘든 면이 있음. 기업에서는 야단만 치지 말고 아이들을 천천히 기다리고 보살펴 주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함


대통령 : 아직 어리잖아요, 학생들이. 군대도 아직 안 갔다 오고. 사회경험은 처음인데 아들같이, 동생같이 잘해주면 실력발휘가 더 잘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점에 있어서도 기업체가 마음 쓰도록 멘토라든가 이런 것 통해서, 또 기업체에서도 아직 어린 학생들을 ‘어떻게 우리가 잘 이끌 것인가’ 하는 것도 하나의 중요한 프로그램으로 같이 의논이 되도록 하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기업체들도 ‘아, 우리가 그런 것 신경을 써야지’ 그래야 우리가 좋은 인재들을 더 키울 수 있지 않나 합니다. 그것은 관심이거든요. 마음 썼으면 합니다.


(재학생) 학교에서 배운 것을 취업해서 바로 활용 할 수 있고 회사에서 빨리 성장하고 싶어서 입학 때부터 중소기업 취업을 목표로 했음


그런데, 중소기업에 취업한 선배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작업환경이 안 좋고, 월급도 적고 중도포기하고 싶어 하는 선배들도 있다고 하여 혼란스러웠음. 대통령께서 중소기업에서 비전을 갖고 오래 근무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면 좋겠음


대통령 : 일터지만 사는 환경도 안정이 돼야 매력적으로 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산업단지라든가 중소기업이 많이 밀집되어 있는 그런 지역을 우선적으로 해서 거기에 졸업생들을 위한 기숙사라든가 이런 것 또는 복합문화시설 같은 것을 만들어서 더 좋은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우리가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그런 부분에 대해서도 앞으로 적극적으로 힘써주시기 바랍니다. 그래야만 여기에 더 오려고 하는 청소년들이 많을 것이고 더 잘될 수 있거든요. 정주여건이라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고 거기서 문화적 시설도 즐길 수 있는 환경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 멀리 떠나서 일하는 경우도 생길 수 있지 않습니까?



기숙사라든가 이런 것을 제공해서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해야 우리의 목표가 제대로 나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협력 기업 대표) 저희 기업은 특성화고 졸업생을 채용하고 있는데, 채용 후 재교육 보다는 양성단계에서 학교와 같이 교육해야 적응도 빠른 것 같음. 그래서 특성화고 산업설비 교육 프로그램 개발에 참여하고, 직업체험이나 현장실습도 지원하고 있음


   - 중소기업 여건상 학교교육 참여나 현장실습 참여가 어려움. 기업 현장실습 참여유도하기 위해 교육에 참여하는 경우 재정지원, 세제혜택, 병역특례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해주면 보다 더 많은 기업 참여의 유인이 될 것임


대통령 : 좋은 인재들을 키우기 위해서 각별히 노력을 기울이고 계셔서 감사합니다.



학교가 해야 되는 교육을 기업체에서 더 적극적으로 나서서 협력하면서 같이 인재를 키울 때는 역시 세제혜택이라든가 인센티브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부분에 있어서도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도록 인센티브 제공에 대해서도 잘 연구해서 마련을 하시기 바랍니다.



(졸업생) 저는 주얼리디자인경영과를 졸업했고, 재학 중에 KBS 스카우트 프로그램을 통해 김연아 귀걸이로 유명한 ‘로만손’에 취업하여 시계디자인을 담당하고 있음.


학교에서 디자인에 필요한 프로그램 실습을 많이 해서 취업 후 바로 일 하는데 어려움이 없었음. 그리고 학교에서 금속재질에 대한 교육을 받고 세공 실습도 했기 때문에 디자인만 공부하고 온 다른 동료들보다는 더 경쟁력이 있는 것 같음.



특성화고에서 제 적성과 소질에 맞는 진로를 찾아 제가 원하던 일을 하고 있어 매우 행복하고, 제가 이 자리에 이를 수 있도록 잘 가르치고 지도 해주신 선생님들과 고졸자에게 다양한 취업의 기회를 만들어준 정부에 감사드림.


또한 앞으로 제가 더 깊이 있는 공부가 필요하다고 생각되면, 재직자 특별전형 등을 통해 대학에 진학할 수 있다는 것도 알았음. 따라서 이러한 기회를 활용하여 제 능력을 더욱 발전시킬 계획임.


대통령 : 더 공부하고 싶은 학생들이나 졸업생들을 위해서 그런 제도를 확실하게 만들어가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실습을 현장에 가서 하면 거기 가서 실습 교육만 받는 것이 아니라 막상 가보면 교육이 이런 것이 조금 더 있어야 하겠구나 하는 것을 발견하게 되거든요.



그러면 그 부분에 대해서 교육을 보완하게 되면 산업체와 학교가 서로 시너지 효과도 있을 것 같아요.



그런 점에 있어서도 앞으로 우리가 노력을 기울여 나갈 필요가 있겠다고 생각합니다. 이론적으로 디자인만 배우는 것이 아니라 디자인 배우면서 현장 실습도 하니까 더 많은 강점을 가지게 되어서 앞으로 일취월장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대통령 마무리 말씀 입니다.


요즘 분위기가 학교에서 ‘기업이나 산업체에 어떻게 하면 맞는 좋은 인재들을 키울까’ 하는 쪽으로 관심을 기울이고 노력하고 기업이나 산업체에서도 ‘어떻게 하면 좋은 인재들이 왔을 때 재교육 할 필요 없이 한 번에 교육과 지원을 하면서 인재들을 얻을까’ 이런 데 서로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는 분위기로 가고 있습니다.



이런 선순환의 틀이 고착되어 가는 것 같아서 기쁘게 생각하고 정부에서도 그런 방향으로 계속 발전해나가도록 뒷받침을 많이 하겠습니다.



선생님들이나 학생들이 현장에 더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아까 말씀대로 기업체에는 세제지원이나 이런 것을 통해서 좀 더 적극적으로 학교에 지원하면서 교육도 지원할 수 있도록 그렇게 가는 방향으로 앞으로 정책을 강화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우리가 학생들을 어떻게든지 그 분야에서 최고 인재로 키우면 요즘은 우리나라에서만 성공하는 것이 아니라 잘 되면 해외에까지도 뻗어나갈 수 있는 길이 참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좋은 인재들을 키울 수 있도록 직업 교육과 취업한 후에도 자기가 원하면 공부할 수 있도록 하는 교육제도를 강화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무엇보다도 우리사회도 능력중심의 사회가 되어야 하고 대우에 있어 차별을 두거나 하는 사회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그래서 직무능력 표준 개발을 해서 그 직무능력에 맞는 실력을 가지게 되면 학교와 상관없이 같은 대우를 받을 수 있는 사회가 되도록 우리가 밀어붙여서 그렇게 되도록 할 것입니다.



지금 이 일을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정부부처, 학교, 산업체가 전부 삼위일체가 되어서 자라나는 청소년들이 자기의 가지고 있는 꿈과 끼가 최대한 발휘될 수 있도록 하는데 힘을 모아야 됩니다.



그것이 바로 학생들 개개인의 행복이 될 뿐만 아니라 나라발전의 길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오늘 모두 참석하셔서 현장의 좋은 이야기를 들려주셔서 감사하고요.

모든 학생들이 앞으로 대한민국을 여러분들이 이끌어 가야되지 않겠습니까.

대한민국을 이끌어가는 훌륭한 인재로 많은 발전이 있기를 바랍니다.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중앙뉴스 / 신영수 기자 / youngsu4903@naver.com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