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과학·정보통신기술(ICT) 시설에 대한 안전 점검에 대대적으로 나선다.

세월호 참사에 이어 삼성SDS 과천센터의 화재 발생으로 피해가 발생해 안전 체계를 점검할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최문기 미래부 장관은 휴일인 지난 20일 각 국·실장을 정부과천청사로 불러 안전 점검 회의를 개최했다.

최 장관은 이 회의에서 미래부와 산하기관의 시설물, 연구시설, 사이버, 우정분야 안전 대책, 방송통신, 일반공중통신망(GPCS) 전파, 우주전파 재난 관리 대책 등을 점검했다.

미래부는 대전 한국원자력연구소 내 연구용 원자로인 '하나로 원자로'의 특별 점검을 시행키로 했다.

조만간 제주도를 방문해 국가 중요 시설인 인공위성 추적소의 안전도 점검한다.

윤종록 제2차관은 정보통신방송 분야 주요 시설 안전을 점검하기 위해 22일 별도 회의를 연다.

이 회의에는 미래부 국·과장 7명 외에 SK텔레콤, KT, LT유플러스, SK브로드밴드 등 4개 통신사, 삼성SDS, 포스코ICT, 신세계I&C, KT, LG유플러스, SK브로드밴드 등 인터넷데이터센터(IDC) 6개사의 임원급 책임자도 참석한다.

삼성SDS 과천센터 화재로 삼성카드, 삼성생명, 삼성화재 등 금융계열사의 전산 서비스 장애가 발생한 점을 고려한 조치로 보인다.

미래부는 세월호 침몰사고 관련 통신 지원도 강화한다.

범정부 사고대책본부의 요청이 없었지만 현지 파견 인력을 8명으로 늘리고 일부 인력은 직급이 높은 전문 인력으로 교체했다.

미래부는 특별재난지역 선포와 관련해 유가족 등 직접 피해자의 통신비 전액을 신청과 관계없이 1~2개월 일괄 감면하고 현장재난업무 관련자의 통신비도 신청을 받아 감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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