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사회문제 접근 방식은 ‘컬렉티브 임팩트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4월 22일 전경련 컨퍼런스센터에서 「유나이티드 웨이 월드와이드 회장 초청 강연회」를 개최했다. 이 날 브라이언 갤러거 유나이티드 웨이 월드와이드 회장은 오늘날 복잡한 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섹터 간 협력체계인 컬렉티브 임팩트(Collective Impact)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전경련은 15일 전경련회관 회장단회의실에서 조지아 투자청과 협력의정서를 체결하고 국내기업들의 조지아시장진출 지원에 공동노력하기로 했다. 이승철 부회장과 기오르기 퍼타이아(Giorgi Pertaia) 조지아 투자청장이 악수를 하고 있다.

유나이티드 웨이 월드와이드(United Way Worldwide, 세계공동모금회)는 1987년 창설된 연간 모금액 약 52억 불의 세계 최대 자선기관으로 미국 내 MS, 엑손, 딜로이트, 인텔, IBM 등 글로벌 기업과 사업 전개 중 갤러거 회장이 소개한 컬렉티브 임팩트란 “기업, 정부, NPO, 학계 등 사회의 다양한 조직들이 유기적인 파트너십을 통해 공통의 특정 목표(사회문제)를 대상으로 추진하는 성과(문제 해결) 중심의 사회공헌활동”을 뜻하다.

이는 2011년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마크 크레이머 교수 및 소셜임팩트컨설팅그룹 FSG 존 캐니아에 의해 정립되었다. 갤러거 회장은 컬렉티브 임팩트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공동의 목표와 성과가 분명해야 하며, 참여 주체가 각각의 차별화된 미션을 설정해 놓고 효율적으로 각자의 역할을 수행하면서 끊임없이 의사소통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대표적인 예로, 실제 미국 매사추세츠주 써머빌 초등학생의 비만율을 낮추기 위해 터프트 대학 크리스티나 에코노모스 식품공학과 교수는 美 연방정부 질병통제·예방국, 로버트 우드 존슨재단, 유나이티드 웨이 등의 지원하에 지역 공무원(신선제품장터활성화), 교육자(영양급식, 건강습관교육), 지역사업자(영양식 공급) 등의 참여를 이끌어냈으며 아동들의 비만율이 크게 감소하였다.

미국 사회에서 심각한 문제로 떠오른 “비만 문제” 해결을 목표로, 각 주체가 사회공헌 활동을 펼친 셈이다. 기업이 컬렉티브 임팩트의 중추적 기능을 하는 경우도 있다. 초콜릿 회사 Mars는 코코아 원재료 주요 생산지인 코트디부아르 농가의 빈곤 문제 해결을 위해 지역 정부, NPO, 경쟁 기업과 협력해 선진농법 전수, 농민들과 영양 및 건강보호, 도로 건설 등 프로젝트를 펼쳤고, 그 결과 코코아 수확량은 단위 면적당 3배까지 늘어났고 농가 가구 소득 역시 증가했다.

이에 대해 이용우 전경련 사회본부장은 “컬렉티브 임팩트는 최근 복잡해지고 있는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사회공헌 파트너십의 진화된 모델”이라며, “이번 강연회가 기업, NPO, 정부 등 다양한 주체 간의 바람직한 협업모델을 조성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이 날 강연회에는 기업, NPO 등 사회공헌 담당자 100여 명이 참여했다.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