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마케팅 재개에 신용대출 금리 상승

[중앙뉴스= 신주영 기자] 은행의 저축성 수신상품과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다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은이 29일 발표한 '2014년 3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정기예·적금 등 예금은행의 저축성수신상품 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평균 연 2.60%로 전월보다 0.03%포인트 낮아졌다.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1996년 이후 최저치다.

저축성 수신의 금리는 지난해 11월 2.62%까지 떨어졌다가 12월 2.67%로 반등하고서 올해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양도성예금증서(CD) 등을 뺀 순수 저축성 예금 금리는 2.58%로 더 낮다.

이주영 금융통계팀 차장은 "최근 자금이 풍부해 은행들이 정기예금 등에 우대 금리를 얹어주는 경우가 줄었다"고 예금 금리의 하락 배경을 설명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3.69%)도 전월보다 0.02%포인트 떨어져 2001년 통계 편제 이래 최저인 지난달 기록을 한 달 만에 갈아치웠다.

다만, 일반신용대출 금리는 5.63%에서 5.77%로 0.14%포인트 상승하고 집단대출 금리도 3.69%에서 3.77%로 0.08%포인트 올라 가계대출 금리는 상승(4.05%→4.09%)했다.

이차장은 "카드사 정보유출 사건 이후 금지된 비대면 영업이 3월에 일부 허용되면서 직장인 신용대출이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며 "직장인 신용대출은 전문직 대출보다 금리가 높기 때문에 신용대출 평균 금리에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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