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와 한국예탁결제원, 산은금융지주 등 3개 공공기관의 직원 평균 연봉이 1억원을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산업은행, 정책금융공사 등 금융 공기업의 기관장은 5억원 전후의 보수를 받는 것으로 드러났다.

1일 공공기관경영정보공개시스템 '알리오(www.alio.go.kr)'에 따르면 한국거래소 직원 700여명의 평균 임금은 1억1천200만원으로 304개 공공기관 중 1위를 차지했다.

증권거래소와 선물거래소, 코스닥위원회, 코스닥증권시장 등 4개 기관이 통합돼 만들어진 한국거래소의 직원 평균 연봉은 2012년 1억1천400만원에서 200만원 줄었지만 부동의 1위다.

거래소 관계자는 "대부분 직원이 상장, 공시, 파생상품, 불공정거래 조사, 해외연계거래 등 전문인력으로 구성돼 있고 보수가 낮은 일선(창구) 영업직이 없어 평균 임금이 높게 나타난다"고 말했다.

지난해 기준 한국거래소의 1인당 복리후생비는 1천306만원으로 전체 공공기관 중 2위다.

정부는 올해 초 공공기관 정상화 대책에 따라 한국거래소의 방만 경영이 해소될 때까지 준공공기관으로 지정 상태를 유지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한국예탁결제원과 산은금융지주의 직원 평균 연봉은 각각 1억100만원과 1억원으로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이들 기관은 2012년 직원 연봉을 그대로 유지했다.

한국기계연구원과 한국원자력연구원,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한국전기연구원 등 고학력자 비중이 높은 5개 연구원의 직원 평균 연봉은 9천500만~9천900만원으로 상위 10위 안에 들어갔다.

한국투자공사와 코스콤의 직원 평균 임금은 각각 9천800만원과 9천700만원으로 6위와 7위를 차지했다.

기관장 연봉 측면에서는 금융위원회 산하 공기업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기업은행장의 지난해 연봉은 5억3천300만원으로 수출입은행장과 함께 공동 1위를 차지했다. 2012년에 5억1천600만원이던 연봉이 1천700만원(3.3%) 더 늘었다.

2012년에 4억8천300만원이던 수출입은행장의 연봉은 경영평가에 따른 성과급 등에 힘입어 10.4% 늘어난 5억3천300만원을 기록했다.

산업은행과 정책금융공사가 4억9천800만원으로 공동 3위, 산은금융지주가 4억4천800만원으로 5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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