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계열 100% 안착한, 안철수 계열 지분권 '0' 기록.

1일 새정치민주연합 인천시당은 광역의원 선거구 단수공천 및 경선 지역 26곳을 확정하고
현역의원 22명 중 40%에 해당하는 8명을 교체했다고 30일 밝혔다.

민주당 출신 광역의원 중 현역 국회의원의 보좌관 출신은 대거 공천을 받은 반면
안철수 계열의 인사가 광역의원 후보로 공천을 받은 경우는 단 한건도 없었다.

당초 지분을 50대 50으로 배분한다는 새정치연합의 취지가 무색해지는 대목이다.

이에 따라 안철수 진영의 공천 과정 반발이 극에 달하고 있다.

실제로 단수공천이 확정된 20개 선거구는 전원 민주당 계열이다.

민주당 출신 현역 의원 10명을 비롯해 민주당 청년부위원장 출신 남궁형(동구1), 송영길 인천시장 선대위 출신 민경철(남구1), 문재인 대선캠프 출신 유해용(서구3) 후보 등이다.

송영길 현 인천시장과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 등 실세의 측근들이 대거 포진도 논란거리다.

김정식(남구2)·고존수(남동구2)·조계자(계양구2) 후보들은 각각 윤관석·박남춘·신학용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이며, 계양구3 선거구에서 경선을 치를 예정인 이용범·이천수 후보는 각각 송영길·최원식 국회의원실 출신이다.

현재 새정치민주연합 인천시당 공천심사위원회에는 현역 국회의원으로 윤관석, 박남춘, 최원식 의원이 포함돼 있다.

안철수 진영에서 당초 공천 결과에 대해 강력 반발하는 이유다.

안철수 계열의 한 공심위원은 "단수후보 20명 전원은 민주당 계열"이라며 "이들은 기득권 지키기와 밥그릇 챙기기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민주당은 지난 2012년과 같은 과오를 범하고 있다"며 "개혁공천이 새정치의 첫 발이지만 이번 공천 결과는 이를 퇴보시킨 꼴"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윤관석 국회의원은 "김정식 후보는 지난해 말 의원실을 나갔고 내 지역구가 아닌 곳에서 출마했기 때문에 내 입김이 작용할 리 없다"며 "김 후보와 나를 엮어서는 안된다. 공천과정에 특혜는 없었다"고 말했다.

박남춘 국회의원도 "15명의 공심위원이 당선가능성을 보고 평가한 결과여서 한 사람의 입장이 공천 결과를 좌지우지 할 수 없다"라며 "공천지분권의 행사는 없었다. 이런 결과는 정당한 인물 평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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