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산과학원 동해수산연구소(소장 강영실)는 동해연안의 갯녹음 현상을 극복하기 위하여 2009년에 강릉시 사근진과 포항시 신창2리에 각 30ha씩 60ha의 바다숲을 조성하고, 동 조성해역에 바다숲을 조기에 정착시키기 위해서 종자은행(seed bank)을 각 2ha씩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해조류는 사분포자, 중성포자, 단포자, 유주자의 다양한 생활사를 거치게 되는데 우리가 주로 먹는 미역은 봄철에 유주자에서 태어나 포자체(어미)로 발달하며, 늦봄에 유주자를 방출하여 암수의 수정과 아포체의 시기를 거치면서 암반과 바위틈 등에서 하면을 하고 늦가을이 되면 다시 자라난다.

따라서 올해 조성한 바다숲 조성의 성패는 조성한 해조류를 조식동물의 식해로부터 보호하고 미역, 다시마의 유주자 생산을 확대하여 다음해 풍성한 바다숲이 되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이처럼 바다숲의 보식(補植)과 포자 확산을 위해 설치한 종자 은행은 미역, 다시마, 감태를 성성숙시켜 자연스럽게 유주자를 방출하도록 한다. 즉, 성숙이전에 해조류를 수확하지 않고 끝녹음때까지 양성하는 것이다.

특히 보다 안정적이며 효과적으로 해조류 생장을 돕기 위해 일부 해조류를 바다숲 조성 해역에 모래멍으로 매단 다음 투하하여 해적동물인 성게, 군소 등이 모여들도록 하여 일시에 구제하거나 한달정도 먹이공급뒤 유용수산동물로 수확하는데, 이때 해조류를 5m 양성수하연에 시설한 다음 약 2m 간격으로 추를 달아 수하연이 아래로 향하도록 매달아 유인하며, 바다숲 조성해역에 유주자를 안착시키기 위해서 해류와 파도가 향하는 위치를 선정하여 설치하였다.

해조류 종자은행 시설은 바다숲 조성에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포자확산으로 해조류 자원증강으로 전복, 소라, 성게 등과 자리돔, 쥐치, 독가시치 등 어류의 먹이가 되어 생태계 복원과 수산자원 증강으로 어업인의 소득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도 동해수산연구소에서는 녹색성장을 선도하는 바다숲조성 사업을 지속적으로 실시하여 풍요로운 동해바다를 가꾸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또한 해조류를 이용한 바이오에너지 개발을 위하여 다년생 해조류의 대량생산기술 개발과 외해양식기술 개발 연구 등 다양한 방법으로 해조류의 증식과 이용에 관한 연구를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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