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윤지현 기자]  다음 주 초까지 이어지는 연휴 기간에 안산 단원고 교사들이 진도로 내려가 실종자 가족을 돕는다.

▲ 팽목항, 세월호 '희생자' 추모 손길


경기도교육청 대책본부는 2일 오전 언론 브리핑에서 단원고 교사 63명이 자발적으로 현지 실종자 가족들을 돕기 위해 하루 일정으로 진도에 내려간다고 밝혔다.

현지에는 단원고 교장, 부장급 교사 등 2명이 상주하고, 평교사 2명이 교대로 내려가 가족들을 지원해왔다.

단원고 교사들은 이미 1일 8명, 이날 17명이 현지로 내려갔다가 복귀했고, 3일 15명, 4일 11명, 5일 9명, 6일 3명이 방문할 예정이다.

대책본부 관계자는 "교사들이 실종자 가족과 아픔을 나누고 실종 학생 및 교사들의 조속한 귀환을 기원하기 위한 취지로 자발적으로 방문한다고 알려왔다"고 말했다.

생존 학생 70명에 대해선 안산 모처에서 3일차 심리안정 치료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나머지 5명 중 4명은 고려대학교 안산병원에서 치료 중이며 1명은 심리상태가 호전돼 집으로 갔다.

학생 70명과 학부모 80명은 합숙을 원칙으로 '구조학생 회복 및 가정·학교 복귀 지원 프로그램'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학생들은 교과수업과 함께 스트레스 완화, 마음 다스리기, 라이프코칭(진로상담) 등 3단계 심리회복 수업을 받고 있다.

또 대학생 멘토 등과 함께 자율활동, 전문 상담사 및 그룹별 상담 시간도 갖고 있다.

학부모들은 트라우마 이해, 자녀와 의사소통기술, 감정코칭 등을 내용으로 2시간 분량의 8차 교육을 받고 있다.

현장에는 단원고 교사 5명, 의사 등 의료진 2명, 청소년지도사 4명, 경찰관 5명, 119구급대원 4명, 경기도학생교육원 연구사·청소년지도사 19명 등 모두 39명이 상주하며 입소자들을 지원한다.

단원고 1학년과 수학여행에 불참한 2학년, 3학년 등은 이날 재량 휴업일이어서 등교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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