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연예계 X파일' 사건 이후 결성... 2007년 5월 사단법인 재출범

[중앙뉴스=윤지현 기자]  한국 연예계의 주요 매니지먼트사들이 소속된 사단법인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이하 연매협)가 최근 내부 회계감사를 실시한 결과 수억원대의 횡령 혐의를 포착했다.

  ©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 홈페이지

13일 연예계에 따르면 지난 3월 인덕회계법인에 의뢰해 진행된 감사 결과, 일부 직원에 의한 횡령 및 배임 의혹이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연매협 내부 감사에서도 같은 혐의가 포착된 것으로 전해졌다.

연매협은 7년 만에 처음 회계 감사를 실시했다는 점에서도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문화체육관광부, 한국관광공사, 한국콘텐츠진흥원, 대전시, 진주시 등으로부터 공적 자금을 지원받아 각종 행사를 벌여왔기 때문이다.

연매협은 13일 오후 열리는 정기 이사회에서 회계감사보고서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감사 결과를 놓고 내부에서 입장이 엇갈려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문화체육관광부, 한국관광공사, 한국콘텐츠진흥원, 대전시, 진주시 등으로부터 공적 자금을 지원받아 드라마페스티벌,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연기자네트워크(APAN) 등 각종 행사를 벌여온 연매협이 앞으로 투명한 회계 절차를 갖춰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졌다.

연매협은 2005년 이른바 '연예계 X파일' 사건 이후 결성돼 2007년 5월 사단법인으로 재출범했다. 당시 배우를 관리하는 매니지먼트사 44개사로 출발해 2013년 8월 현재 회원사가 204개사로 늘어났다. 나무액터스, 키이스트, 판타지오, IHQ 등 일반에도 잘 알려진 메이저 매니지먼트사들이 대부분 소속돼 있으며 이들 회원사가 관리하는 연기자는 1100여 명에 달한다.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