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민주당의 서울시장 후보로 확정됐다.

민주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오후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서울특별시장 후보자 추천을 위한 국민참여경선대회에서' 100% 국민여론조사 결과 한 전 총리가 이계안 전 의원에 비해 높은 지지율을 얻어 서울시장 후보로 확정됐다고 발표했다.

한 전 총리는 후보 수락 연설을 통해 "이명박, 오세훈 시장이 부수고, 파헤치고, 망가뜨린 지난 8년의 빼앗긴 서울을 다시 찾아드리겠다"며 "이제 겉치레 서울은 잊고 사람을 위하고 존중하는 사람중심도시, 사람특별시를 만들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한 전 총리는 "오늘 허위와 조작을 일삼는 무능한 이명박 정권을 심판하기 위한 큰 걸음을 내디뎠다"며 "민주시민세력이 단결해 승리로 나아가는 것이 국민의 뜻이자 변화를 바라는 서울 시민의 호소"라고 강조했다.

이어 "(현 정권은) 4대강, 미디어법, 사법부 압박 등 국민의 뜻이 무시되고 서민들의 한숨과 눈물은 깊어지는데 겉치레와 전시행정에 골몰하고 있다"며 "6.2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이겨서 오만한 정권엔 준엄한 경고를, 국민들에겐 변화와 희망을 안겨주겠다"고 다짐했다.

민주당은 지난 4일과 6일 이틀간 두 곳의 여론조사 기관을 통해 시민 2000명을 상대로 서울시장 후보 선정을 위한 여론 조사를 실시했으며, 두 후보간 사전 협의에 따라 이번 경선에 대한 개표 결과는 발표하지 않고 당선자만 발표하기로 했다.

한편 경선에서 패배한 이계안 전 의원은 "오늘의 선택이 민주당을 위한 행운의 축배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저 한사람이 독배를 마셨다. 승리를 기원한다"며 짤막한 소감을 밝혔다.

(뉴스웨이 제공/이은화 기자)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