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형 그랜저는 모두 더 럭셔리 그랜져?…

신차가 속속 발표되는 올해, 운전자들이 주목하는 마지막 신차 중의 하나인 현대차 대형세단의 자존심 그랜저 신형이 출시된다. 올해 말 출시될 예정인 그랜져 새 시리즈 HG는 벌써 5세대 모델이다. 그동안 그랜져의 아성은 TG가 지키고 있었다.

그랜져의 4세대 모델인 TG는 2005년에 출시된 이후 대형차 부문 판매량 1위, 중고차사이트 카즈(http://www.carz.co.kr)에서 가장 오랫동안 인기순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다 2009년말 부분변경 모델인 ‘더 럭셔리 그랜져’가 등장하면서 2010년형 그랜져는 구형 TG과 더 럭셔리 그랜져가 함께 공존하게 됐다.

현대자동차는 럭셔리 그랜져가 출시될 당시 ▲전후면부 및 주요 부분의 외관 변경 ▲알칸타라 패키지 적용을 통한 내장 고급화 ▲차제자세제어장치(VDC), 측면 및 사이드커튼 에어백의 가솔린 전 모델 기본 장착 ▲LED 라이트가이드가 적용된 신규 헤드램프, 아웃사이드미러 퍼들램프, 폴딩키 등 신규사양을 도입했고 외관에 있어서 기존 모델과 비교해 범퍼, 램프, 라디에이터 그릴, 머플러 등의 디자인 변경을 통해 전체적으로 다이나믹하고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구현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고 강조했다.

그런데 문제는 중고차사이트에서 이 두 모델을 구별해 놓지 않았다는 것. 카즈에서도 럭셔리 그랜저는 그랜져TG 안에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있어 중고자동차 매물 찾기가 쉽지 않다. 그렇다면 운전자는 그랜져TG와 럭셔리 그랜져를 어떻게 구별할 수 있을까?

운전자가 두 그랜져를 구별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역시 외관을 살펴보는 것이다.

그랜져의 앞면을 비교했을 때 크게 ▲헤드램프 ▲안개등 ▲라디에이터 그릴 등에서 다른 점을 찾을 수 있다. 우선 헤드램프의 경우 TG가 균일한 크기에 일자형에 가까운 모양인데 비해 럭셔리는 보다 날카롭다. 럭셔리는 헤드램프에 직접조명 방식의 LED와 간접조명 방식의 LED가 함께 적용된다. 안개등은 TG와 럭셔리가 가장 차이가 많이 나는 부분인데 TG가 직사각형 모양의 안개등을 달고 있는데 비해 럭셔리는 동그란 모양의 안개등이 스포티한 느낌을 더한다. 라디에이터 그릴의 경우도 결정적인 차이점이 있다. TG의 경우 그릴의 숫자가 5개인 것에 비해 럭셔리는 4개인 것이다.

뒷면에서는 ▲머플러 ▲테일램프 ▲범퍼가드에서 쉽게 그 차이를 알아볼 수 있다. 전체적인 느낌으로는 럭셔리가 보다 볼륨감이 살아 더 날렵한 느낌이 든다. TG가 트윈 머플러를 사용했고 럭셔리에는 범퍼 매립형 머플러가 적용됐는데 TG의 머플러가 곡선을 띈 삼각형 모양이라면 럭셔리의 머플러는 사다리꼴 모양이다. 테일램프도 TG가 직사각형 모양이라면 럭셔리는 좀더 곡선이 강조돼 전면부와 비슷한 느낌을 준다. 범퍼가드도 달라졌는데 TG가 뒷면을 전부 감싸는 일자형이라면 럭셔리는 뒷 면 한가운데를 비워놓고 부드럽게 마감돼 있다. 또한 범퍼가드의 윗부분이 크롬으로 처리돼 고급스러워 보인다.

휠의 모양도 차이가 있다. TG가 16인치 5스포크 휠을 갖춰 단순하면서도 힘있는 디자인이었다면 럭셔리는 17인치 알루미늄 휠로 더블 스포크 타입의 7스포크 디자인을 채택하고 있다. 구형에 비해 훨씬 화려해진 모습이다.

세심하게 보지 않으면 구별하기 힘든 부분변경 모델. 그랜져의 앞 태와 뒷 태의 달라진 점을 살핀다면 쉽게 알아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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