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진대교 하단 폐유 2.1㎘ 유출…공무원·해경·어촌계 등 동원 방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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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이 남해바다로 흘러드는 하동군 금성면 부두에서 기름 유출사고가 발생해 군청 공무원·해경·주민 등이 긴급 방제작업을 벌였다고 말했다.

18일 하동군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30분경 섬진대교 하단인 금성면 갈사리 명선마을 천보산업 부두에 정박해 있던 726t급 폐유운반부선에서 폐유 유출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사고는 해당 선박 내 4번 탱크에 있던 폐유를 3번 탱크로 옮기던 중 작업자의 부주의로 연결밸브를 제대로 잠그지 않아 폐유 2.1㎘이 유출돼 엷은 기름띠가 서근에서 고포까지 약 3㎞ 확산됐다.

사고가 나자 하동군과 여수해양경찰서, 하동소방서, 서근어촌계 등이 하동군 지도선 2척과 해경정 10척, 어선 25척 등 37척을 동원해 기름띠가 바다로 확산되지 않도록 오일펜스 780m를 설치하고 기름 흡착포 등으로 폐유 방제작업을 벌였다.

또한 군청 공무원 300여명을 비롯해 해경 70여명, 수협 및 기름방제업체 20여명, 서근어촌계·마을주민 70여명 등 460여명의 인력을 긴급 투입해 기름 흡착포 등으로 명선마을 앞 해안가와 바위 등에 묻은 기름띠를 제거했다.

김철규 경제수산과장은 “휴일에 사고가 발생하면서 산불비상근무를 하는 읍·면을 제외한 전 공무원을 긴급 동원해 흡착포 등으로 유징은 대부분 제거했으나 서근항 내 부착유 제거작업은 앞으로 일주일가량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군과 해경은 사고선박 관계자 등을 상대로 폐유가 유출된 정확한 경위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중앙뉴스/박미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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