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말까지 공무원·유관기관 등 참여…매실·시설채소 수확 등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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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인력의 고령화·부녀화로 갈수록 일손부족 현상이 심화하고 있는 가운데 하동군이 본격적인 영농철을 맞아 일손부족으로 어려움에 처한 농가를 대상으로 대대적인 일손 돕기에 나섰다.

군은 모내기와 보리베기, 과수·채소 수확이 시작되는 20일부터 내달 20일까지 한 달간을 농촌일손돕기 중점추진기간으로 정하고 본격적인 일손돕기에 들어갔다고 23일 밝혔다.

현재 하동군에는 모내기 4693㏊를 비롯해 매실수확 463㏊, 배 솎기 및 봉지씌우기 227㏊, 마늘수확 180㏊, 보리·밀 수확 130㏊, 콩 파종 187㏊, 기타 130㏊ 등 총 6017㏊에 연 20만 2875명의 일손이 필요하지만 농가자체 인력 외에 1100여명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군은 이 기간 공무원 250명과 군부대 80명, 유관기관 100명, 봉사단체 150명, 기타 70명 등 모두 650여명을 동원해 일손 지원에 들어갔다.

이번 농촌일손돕기는 기상재해 지역의 일손 부족농가와 노약자·부녀자·국가보훈대상 농가를 중점적으로 지원하되, 과수·채소 등 원예작물과 밭작물을 재배하는 일손 부족농가도 적극 지원키로 했다.

군은 일손돕기의 효율적인 추진을 위해 13개 읍·면과 지역농협에 각각 인력알선창구를 설치·운영하면서 읍·면과 농협간의 협력을 통해 일손부족 농가에 인력과 농기계를 지원하기로 전했다.

또한 농협 간 자매결연, 지역 유관기관과 연계한 농작물 수확행사를 개최하고, 지역 일자리사업과 연계해 부족한 일손을 돕기로 말했다.

이와 함께 읍·면에서는 도시민들의 농촌체험 활동과 1사1촌 운동, 자연학습, 도농교류, 읍·면내 사회봉사단체 등을 활용해 일손을 지원하되 기관·단체의 대규모 인력 동원을 통한 행사성 위주의 일손돕기는 지양하기로 했다.

군 관계자는 “농촌 고령화와 부녀화로 일손이 부족한 상황에서 올해는 지방선거까지 겹쳐 일손 확보에 이중고를 겪고 있는 농가가 많은 만큼 적기영농 추진을 위한 지역사회의 적극적인 동참을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경남도 친환경농업과 이정곤 과장 등 부서원 17명은 오는 29일 하동읍 흥룡리 정재인 씨 농장에서 매실 수확을 도울 예정이다고 밝혔다.

[중앙뉴스/박미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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