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공식품보다는 生 그대로 섭취가 건강

[중앙뉴스=윤지현 기자]  존재하는 야채나 과일 중 어떤 것이 몸에 좋으므로 "이것만큼은 꼭 섭취해야 한다"라고 말하기보다는 모든 과일 야채는 건강에 각자 영향을 미치므로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인 방법이다.

과일의 색소에는 과일마다의 특색이 있는데 녹색 계열의 과일은 다른 색의 과일에 비해 많은 영양분을 지니고 있다.

▲ 키위 효능    


키위ㆍ파파야ㆍ멜론과 같은 녹색 과일은 필수영양소를 추출해서 시험해 본 결과 영양학적으로 매우 높은 최고 순위를 가진 과일이다.

이들 과일은 비타민 AㆍBㆍC가 상당량 포함돼 있으며 다른 과일과의 비교에서도 양적으로 우수하다.

미국 식품영양학회에 따르면 영양학적면에서 1위를 차지한 키위는 칼로리는 낮고 영양소는 풍부하며 항산화 성분이 특히 많은 것으로 주목된다.

또 다른 과일에서 찾기 힘든 비타민E와 엽산(DNA나 RNA와 같은 핵산과 아미노산 대사에서 필수적 영양소)도 갖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엽산이 결핍되면 혈액세포를 만들어 내는 골수세포의 분화 과정이 비정상적인 상태가 돼 빈혈이 발생한다. 임신 중이거나 암에 걸렸을 때에는 세포분화 및 대사가 빨라지기 때문에 몸은 많은 엽산을 필요로 하게 된다. 때문에 충분한 공급이 부족하면 결핍 현상이 발생한다.

이로 인해 태아의 조산ㆍ사산ㆍ저체중아 출산ㆍ기형아 출산 등의 결핍으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항생제ㆍ피임약ㆍ호르몬제 등을 체내 엽산을 고갈시키는 주원인이 된다.


▲ 키위 쥬스    

엽산이 과도하면 신장에 축적돼 있는 엽산으로 신장손상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많은 양의 섭취는 삼가야 한다. 엽산은 콩ㆍ채소ㆍ과일ㆍ시금치 등에 다량 포함돼 있지만 식품을 조리가공하게 되면 소실량이 커져 가공식품보다는 자연 그대로의 섭취가 요구된다.

엽산은 산모에게 꼭 필요한 영양소인 만큼 어떤 과일보다도 임산부가 먹어야 할 과일이다. 현대인들의 가장 큰 잘못 중의 한 가지는 쉽고 편리한 것에 너무도 익숙해져 있다.

그 결과 아무리 야채나 과일 골고루 섭취해 영양분과 비타민을 얻으라고 말하지만 현재는 종합 비타민제 몇 알이면 다 끝난다고 생각하고 있다. 자연 그대로의 과일을 섭취하는 것과 과일에서 한 성분만을 추출ㆍ농축해 만든 약을 먹는 것과의 차이는 매우 클 것이다.

영양소들은 하나씩 따로 불리해 섭취할 것이 아니라 복합적으로 섭취했을 때 다양한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푸른 색소의 과일이 참으로 많지만 이것저것 다 먹을 수 없고 한두 가지라도 선택해 보라고 한다면 키위를 한 번 주목해보자.

키위는 토코페롤이라는 비타민E가 사과보다 약 6배가량 많이 함유돼 있고 섬유소도 바나나보다 약 5배나 많이 포함돼 있다. 비타민 C 역시나 오렌지의 약 2배가 넘게 포함돼 키위가 매우 다양한 영양소를 포함한 과일이라는 것을 새삼 느끼게 해준다.

임산부ㆍ암환자뿐만 아니라 키위는 노인의 건강 지킴이로서도 큰 역할을 한다. 그 효능으로는 '루테인'이라는 성분을 들 수 있는데,나이가 들어가며 눈이 침침해진다고 노인들은 곧잘 얘기하고 하는데 이는 루테인 부족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루테인은 우리 눈에서 항산화 작용을 한다. 눈은 항상 태양의 자외선 때문에 산화되고 손상을 입게 되는데 루테인이 없다면 바로 실명에 이를 수밖에 없다.
이 루테인이 노화에 의해 서서히 줄어들며 시력이 감퇴하고 백내장과 같은 노인성 안구질환이 생길 수도 있는 것이다. 노인들의 눈 건강에는 키위가 최고의 효자 과일임에 틀림없다.

나이가 들어가며 모든 신체기능이 떨어지는데 특히 장기능이 떨어지면 변비가 생길 수 있다. 변비는 많은 병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노인뿐만 아니라 전 연령의 문제기도 하다.

이런 변비에도 키위는 상당한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다양한 색의 과일 채소가 몸에 좋다는 것은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 다 알고 있는 상식이지만 실천하지 않으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자연은 인간에게 수많은 혜택을 주려하고 주고 있지만 그것에 감사하고 자연의 모습대로 받아들일 때 우리 몸과 마음은 건강해지고 행복해 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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