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질서도 엉망` 모범도 밑바닥...민심은 정직`사회는 냉정 "이것이 현실"




▲ 30일 자정 진안경찰서 현관     © 이영노 기자

6`4지방선거 기초의원 후보로 선거활동을 하고 있는 진안군의회 3선의원이 무면허에 상습 음주운전을 하다 진안경찰에 의해 적발됐다.

  이는 군민 대변인으로서 도덕적 문제와 기초질서가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사건은 30일 밤 오후 8시경부터 10시경까지 진안군 00면 P의원 후보 선거사무실에서 봉사원들과 술을 나누어 마신 뒤 밖에서 남자 봉사원 3명과 인사를 나누고 10시16분에 20X XX40호( 기아자동차) 선거 포스터가 붙은 승용차로 4km여 되는 P후보 자택까지 귀가하는 여정이 이어지는 과정에서 취재진 카메라에 노출됐다.

  제보대로 5시간여 동안 현장을 확인한 합동취재진은 경찰의 신속한 협조로 취재에 들어갔다.

  그렇지만 신고를 받고 도착한 경찰은 진안경찰이 아닌 진안군 00면 파출소 순찰차!

  바로 지역 파출소다.

  취재진은 "왜 지역에서 나왔나?. 조금전까지 진안경찰서에서 나오는 것으로 알았는데..."라 하자 경찰은 "아~ 우리(지역파출소)가 나와요."라 답변했다.

  이는 도경 경찰과 통화에서 "지역파출소는 안됩니다."라고 취재진은 분명히 확답을 받았기 때문이다.

  할 수 없이 취재진은 상황이 긴박하여 지역파출소의 출동상황과 조사과정을 지켜봐야만 했다.

  그리고 현장에 나온 경찰에게 상황을 설명한 취재진은 진안경찰서로 철수했다.

  그런데 1시간30분여 기다려도 음주운전자와 지역파출소 순찰차가 진안경찰서에 도착하지 않아 확인한즉 지역파출소에서 조사중이라는 것을 알았다.

  이에 취재진은 지역파출소에 전화를 걸어 "왜 그것도 지역에서 조사하나? 진안경찰서로 올줄 알았는데..."라고 항의하자 "아~ 여기서 받아요."라는 석연치 않은 답변을 들었다.

  이에 취재진은 "그러면 음주측정은 얼마인가?"라 질문하자 지역경찰은 "아~ 아직 안했어요."라 답변했다.

  이에 화를 내며 취재진은 "아니~ 1시간 반이 지나도록 음주측정을 안했어요?"라 하자 지역경찰은 말을 돌리면서 "곧 할거예요."라고 대답했다.

  그리고 5분 정도 지난뒤 전화에서 "금방 측정했어요. "라 하자 "물 많이 먹였어요? 그 시간에...?"라고 취재진이 반박하면서 황당해 했다.

  이때 경찰은 “(1시간 30분이 지난 후) 음주측정결과 0.028(경찰조사)로 단속은 음주는 훈방이고 무면허 운전만 형사입건 됐다.” 고 지역경찰이 전화로 알려줬다.

  조사과정을 전해들은 취재진은 자정 12시06분에 진안경찰서 상황실장을 만나 그동안 취재과정을 설명하면서 당일 경찰의 행실에 대해 섭섭함을 항의하고 철수했다.

  이같은 경위는 30일 정오 진안군 00면 지역주민들이 "지역 대표인 군의원이 선거활동을 하면서까지 무면허인데도 매일 술먹고 4km정도 되는 자택까지 출`퇴근한다."며 "경찰들도 분명 알것 같은데..." 라고 취재진에게 알려왔다.(이때 자세한 자택위치와 선거사무소 주소 등 메모지 전달 받음.)

  이에 따라 합동취재진들이 현장을 급파하게 됐던 것.

  이날 경찰 조사에서 P의원은 “우리 딸이 운전했다. 난 운전 안 했다.”라며 이어 그는 “(조사과정에서) 난 면허가 없다.”라고 진술했다고 진안경찰은 또 전화인터뷰에서 밝혔다.

  또한 경찰은 여기서 음주측정을 미뤄오다가 취재진의 항의에 적발 1시간 30분이 지난 후에야 음주 측정을 한 것으로 알려져 매끄럽지 못했다는 비난도 피할 길이 없게 됐다.

  이를 두고 진안경찰서 교통계 관계자는 “시간이 지나도 위드마크 적용을 하면 정확한 알코올수치가 나온다.”라고 31일 전화인터뷰에서 설명했다.

  소식을 접한 진안군 00면 제보자들은 “(음주측정 늦장에) 무슨~ 지역이니까, 물이나 몇 동이 먹이느라고 ...뻔자가 뻔자다.”라며 "평소 알아도 모른체..."라 비난했다.

  한편, 적발 된 P의원 후보는 3선 의원으로 음주운전`무면허 등 운전 전과 3범이며 최종 3범 째는 지난해 8월 음주운전으로 벌금 100만원에 운전면허가 취소된 상태다.

  /진안=이영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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