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경부선 유세 vs 野 수도권 총력

▲ 여야는 6.4 지방선거를 하루 앞둔 3일 각기 다른 공약을 내세우며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다.     © 중앙뉴스
[중앙뉴스=김영욱 기자] 여야는 6·4 지방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3일 전국 각지에서 '건곤일척'의 마지막 대결을 벌였다.

공식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이날 여야는 7∼8곳의 광역단체장 선거가 초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보고, 주요 접전 지역에 지도부가 총출동해 무당파와 부동층의 표심을 끌어오는 데 주력했다.

특히 새누리당은 '정권 수호론'을, 새정치민주연합은 '정권 심판론'을 각각 내세우고 막판 표몰이에 나섰다.

새누리당은 부산에서 시작, 대구·대전·충청·경기를 거쳐 서울로 올라오는 '경부 상행선 유세'를 벌이며 한 표를 호소했다.

이완구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부산역 유세에서 "박 대통령이 국가를 개조하고 혁신하려면 이번 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이 이겨야 한다"고 말했다.

윤상현 선대위 총괄본부장은 통합진보당 후보들의 잇단 사퇴를 언급, "새민련과 진보당은 같은 편"이라며 "조직적 야합으로 당락을 바꿔치기하는 표 도둑질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경기도 수원에서 중앙선대위 회의를 여는 등 판세를 좌우할 수도권에 화력을 집중했고, 접전지인 강원·대전에서도 합동 유세를 했다.

김한길 대표는 회의에서 "살릴 수 있었던 생명을 한 명도 구하지 못한 정부의 무능에 대해, 국민이 아니라 대통령만을 지키겠다는 새누리당의 무책임에 대해 국민은 표로 심판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영선 원내대표도 "단 한 사람도 구하지 못한 박근혜 정권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면서 "앞에서는 한 번만 기회를 달라고 읍소하면서, 뒤에서는 진상 규명을 방해하고 국정조사를 무산시키려는 세력에 레드카드를 던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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