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몽골그린에코에너지파크에 설치된 솔라윈시스템  © 조경화 기자
몽골에서 태양광-풍력 복합발전시스템 SolaWin을 통해 전기와 물을 공급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대성그룹이 SolaWin 보급 범위를 카자흐스탄으로 확대한다.

대성그룹(회장 김영훈)의 주력 계열사인 대구도시가스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에서 공모한 민관협력 시범사업으로 카자흐스탄 ‘신재생에너지를 통한 청정 식수 공급 및 녹색 마을 조성’사업을 제안하여 선정되었다고 10일 밝혔다.

대구도시가스는 KOICA와 함께 전기가 공급되지 않는 카자흐스탄 비계통지역 마을에 태양광-풍력 복합 발전시스템을 설치하여 무공해 전력을 지역주민들에게 공급하고, 이 전력을 동력원으로 한 펌핑 시스템을 설치, 깨끗한 지하수를 식수로 공급함으로써 지역 주민의 위생 및 삶의 질을 높이는 목적으로 이 시범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에너지 절약기술이 적용된 패시브 하우스의 시범건축을 통하여 에너지 자립형 그린 빌리지 및 그린 하우스 조성도 병행한다.

2010년부터 2년간에 걸쳐 총 150만 달러(약 17억 원 규모) 규모로 진행되는 이번 사업은 그간 대성청정에너지연구소에서 개발 및 신뢰성 검증을 거친 SolaWin 시스템(50kW급)이 설치될 예정이며, 관리동을 에너지 사용을 최소화한 패시브 하우스로 건축하여 마을주민의 휴식처와 신재생에너지 체험장으로 제공한다.

또한, 대구도시가스는 이번 사업 수주를 계기로 카자흐스탄 광물에너지부, 현지 파트너사, 주카자흐스탄 대사관등과 협력하여 다양한 신재생에너지 분야 사업을 발굴, 개발할 계획이다. 이번 카자흐스탄 SolaWin 시스템 공급은 비록 사업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대성그룹의 신재생에너지 해외보급사업이 몽골 이외에도 카자흐스탄을 비롯한 중앙아시아 지역으로 확대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가진다.

대성그룹은 향후 KOICA를 비롯한 정부 또는 비정부기구(NGO)와 파트너쉽을 통하거나 독자적으로 SolaWin 해외보급사업을 더욱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대성그룹은 지난 2003년 SolaWin시스템을 개발해 몽골 나란 지역에서 실증실험을 마쳤다. 이 시스템을 설치해 지하수를 개발해 울란바타르 인근 330만㎡에 조림사업을 하는 사막화방지 프로젝트인 그린에코에너지파크(GEEP)를 2009년 6월 완공했으며, 올해 6월 만다흐솜(마을)에 식수와 전기를 공급하는 만다흐솜 프로젝트도 설치 완료해 준공을 앞두고 있다.

대성그룹은 주력 에너지사업인 도시가스보급 외에 2013년 세계에너지총회(WEC) 대구 유치에 발맞춰 다양한 국내외 친환경 사업을 전개함으로써 전 세계에 글로벌 친환경기업으로서의 위상을 확립할 계획이다.

한편, 카자흐스탄은 대부분의 전력을 구 소련시절 건설된 발전소에서 생산하고 있어 효율이 낮고 발전 및 송전시스템이 노후화 되어있으며, 그나마 공급이 부족해 지역별로 전력부족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력생산원 별로는 석탄 70%, 수력14.6%, 기타 석유, 천연가스 등으로 구성되어있다. 또한, 농촌지역에서는 오염 가능성이 높은 15m내외의 지표수를 식수를 사용하고 있어 수인성 질병유발의 원인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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