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윤지현 기자]  갤럭시S5와 LG G3 등 최신 휴대폰이 공짜로 풀린 '6·10 보조금 대란'이 벌어졌던 10일 이동통신 3사의 번호이동 건수는 이날 하루만 10만건을 넘겼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번호이동 건수(MVNO 제외 기준)는 총 10만1199건을 기록했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시장 과열 기준으로 보는 2만4000건의 4배에 달하는 셈이다. 이통사별로 살펴보면 SK텔레콤이 4만2476건, KT가 3만1264건, LG유플러스가 2만7459건을 나타냈다.

번호이동 수치는 이통 3사가 가입자를 서로 뺏고 빼앗기는 정도를 보여주는 지표로 보조금이 많이 지급될수록 시장이 과열돼 수치가 올라가는 특징이 있다.

10일 자정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고가요금제와 부가서비스를 일정 기간 유지하는 조건으로 최신 고가 스마트폰 갤럭시S5, 갤럭시 노트3, LG G3 등이 0원에 판매됐다.

이들 단말기의 출고가는 약 86만~106만원가량으로, 방통위의 보조금 상한 가이드라인 27만원을 제외하면 추가로 50만~80만원가량의 보조금이 지급된 셈이다.

하지만 일부 '6.10 대란' 공짜폰 구매자들은 판매자에게 요금제를 강요당하기 때문에 "공짜가 사실은 공짜가 아니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방통위는 이통 3사 마케팅 담당 임원들을 소집해 회의를 열고 과열된 보조금과 관련, 시장 안정화를 재차 강조했다.

이번 조사 결과에 따라 시장과열을 주도했다고 판단되는 1개 사업자에 대해서는 특별 집중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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