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남해안 일부 해수와 어패류에서 비브리오패혈증균이 검출됨에 따라 하동군이 비브리오패혈증 예방수칙을 홍보하며 군민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12일 하동군보건소와 국립여수검역소에 따르면 최근 남해안 일부지역 어시장의 어패류와 목포 인근 해수에서 비브리오패혈증이 예전보다 일찍 확인된데 이어 지난 9일 하동군 금성면 연막마을 앞 해수에서도 비브리오패혈증균이 검출됐다.

비브리오패혈증은 주로 바닷물의 온도가 18℃를 넘는 6∼9월 중에 왕성하게 활동하며, 균에 오염된 어패류를 취급 또는 생식하거나 피부에 상처가 있는 사람이 균에 오염된 바닷물에 들어갔을 때 감염된다.

비브리오패혈증은 만성간질환을 앓거나 만성신장질환, 당뇨병환자, 면역억제제사용자, 알콜중독자 등이 위험계층으로 분류된다.

비브리오패혈증에 감염되면 갑작스런 오한·발열·피로감·근육통 등의 증세가 나타나고, 일부 구토 및 설사 증상도 생기며 발병 후 36시간 이내 하지에 홍반·수포를 시작으로 괴저성 궤양으로 발전한다.

비브리오패혈증 예방을 위해서는 어패류는 가급적 영하 5℃ 이하의 저온에 보관하되 60℃ 이상에서 가열 처리하고, 피부에 상처가 있는 사람은 바닷물과 접촉을 하지 말아야 한다.

비브리오패혈균은 염소에 매우 약해 깨끗한 수돗물에 30초정도 씻으면 거의 사멸되므로 어패류를 요리한 도마·칼 등은 철저히 세척·소독 후 사용해야 한다.

보건소 관계자는 “만성간질환자등고위험군이 비브리오패혈증에 감염될 경우 임상증상과 함께 치사율이 매우 높은 만큼 비브리오패혈증 예방수칙을 잘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비브리오패혈증과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군 보건소 예방의약담당(880-6631)으로 문의하면 된다.

[중앙뉴스/박미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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