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정호 자전거 길     © 박미화 기자

차 재배지로는 세계 최초로 국제슬로시티에 가입한 하동군 악양면이 지난 5년간의 성과와 실적을 높이 평가받아 국제슬로시티로 재인증 받았다.

13일 하동군에 따르면 이탈리아에 본부를 둔 국제슬로시티연맹(회장 지안 루카 마르코니)은 하동군이 제출한 재인증 평가자료와 현지실사를 거쳐 지난 11일 하동 악양면을 국제슬로시티로 재인증 판정했다. 슬로시티 재인증은 5년마다 실시된다.

국제슬로시티연맹은 연맹 정관에 따라 군이 제출한 자료를 근거로 △환경정책 △기반시설 정책 △도시의 품질을 높이는 기술과 설비 △지역전통사업과 슬로푸드 △방문객 환대능력 △주민들의 의식수준 등 6개 정책 52개 항목에 대한 평가를 실시했다.

또한 슬로시티 지정 이후 5년간 슬로시티 주민의 삶의 질 개선, 관광객 방문, 조직, 슬로푸드 등 10개 항목의 주요사업 성과와 변화 등을 평가하고 현지실사를 벌였다.

그 결과 하동 악양면은 2009년 2월 슬로시티 가입 이후 긍정적인 변화와 함께 주민들의 인식이 크게 확산됐으며, 슬로시티 발전을 위해 행정과 민간협의체 차원에서의 성과도 인정된다는 종합의견을 내놨다.

또한 녹차 시배지로서 한국의 새로운 슬로시티 모델이 됐을 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아시아적 슬로시티의 대표적 모델’로의 성장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실적과 성과 측면에서도 슬로시티 가입 이후 방문객과 귀농·귀촌 인구가 증가한 것은 물론 하동의 브랜드 가치가 상승하고, 슬로푸드와 특산품의 가치 향상 및 보존을 위한 다양한 활동이 이뤄진 점을 높이 평가했다.

더불어 슬로시티의 이념과 철학, 목적을 행정 전반에 흡수하고자 슬로시티 업무를 기획총괄부서인 기획감사실로 이관해 총괄행정 측면에서 다루고 있는 점도 매우 고무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주민의 삶의 질과 행복감 향상을 위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정책을 수립하고, 주민 스스로 공부하기와 청소년을 위한 슬로시티 교육프로그램을 더욱 확대 보급하며, 하동을 방문하는 사람들의 행복 만들기와 슬로시티형 관광코스의 확대 개발을 주문했다.

하동 악양면은 2009년 2월 6일 국내 5번째, 세계 111번째, 차 재배지로는 세계 최초로 국제슬로시티에 가입해 그동안 △달팽이학교 △방문자센터 운영 △돌담길 복원 △무인자전거 운영 △전통간장마을 조성 △전통공예장 △골목길 갤러리 등 다양한 사업을 펼쳐왔다.

한편, 4월 현재 국제슬로시티에는 하동 악양면 등 국내 10개 도시를 포함해 세계 28개국 187개 도시가 가입돼 있다.


[중앙뉴스/박미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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