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 군민의 소액장학금 이체 등의 모금운동이 활발히 전개되면서 기금이 143억여원으로 늘어났으며, 이자 수입 등으로 지금까지 1800여명에게 43억 9200만원의 장학금이 지급됐다.

조 군수는 지역 인재 육성을 위해 재임기간 전국에서 처음으로 고등학생들의 수업료를 전액 지원하는 무상교육과 더불어 초·중·고등학교 전면 무상급식을 실현해 타 자치단체의 부러움을 샀다.

뿐만 아니라 초등학교의 방과후 학교 운영 지원, 고등학교의 방과후 수업 운영비 지원, 지역 출신 우수학생 대학 입학금 지원, 기숙형 공립 고등학교 운영 지원 등 명문교육 실현에 남다른 관심을 갖고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인구 노령화에 대비한 평생교육학습에도 심혈을 기울여 취임 직후 평생학습센터 및 면별 평생학습 프로그램 운영, 군민자치대학 개설·운영 등을 통해 2006년 ‘평생학습도시’로 선정된데 이어 2012년에는 ‘국제교육도시연합(IAEC)’에 가입되기도 했다.

어린 시절 가정 형편 등으로 한글조차 깨우치지 못한 어르신들을 위해 성인문해교육을 개설해 호응을 얻었는가하면 대학교 위탁 평생교육과정을 개설·운영하는 등 ‘평생학습도시’로서의 위상을 굳건히 했다.

그 외에 지역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원어민 영어보조교사 지원, 하동·진교초의 거점 영어센터 운영,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영어캠프, 대학교 위탁 영어캠프 등 국제화시대에 부응하는 인재 육성에도 힘을 쏟았다.

◇ 희망복지 = 주민들의 복지 실현은 선진국으로 평가하는 바로미터이지만 한정된 예산과 인력으로 다양한 수요와 욕구를 충족시키는데 분명 한계가 있다. 하지만 이 또한 포기할 수 없는 중요한 군정과제 중의 하나.군은 당장 시급한 저소득층과 장애인·노인·여성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복지 실현에 중점을 뒀다. 2005년부터 10년 목표로 100억원의 사회복지통합기금을 조성·운영하고 있으며, 중증장애인을 위한 섬진강 사랑의 집을 건립해 장애인의 재활을 돕고 있다.

홀로 사는 어르신들의 외로움을 해소하고, 각종 안전사고에 대응하고자 2011년부터 독거노인 공동거주시설을 설치하기 시작해 지금까지 14곳으로 늘렸으며, 전국 최초로 관내 364개 전 경로당에 에어컨을 설치해 어르신들의 시원한 여름 나기를 지원하고 있다.

노년층의 리더그룹 양성을 위한 리더스스쿨을 비롯해 장애인 휠체어 택시, 다문화가정의 조기 정착을 위한 다문화가족센터 및 다문화 가족지원 프로그램, 청소년수련원, 저소득층의 자립기반을 돕는 자활공동체 사업 등 저소득층 지원사업에 공을 들였다.

‘건강도시 하동’ 조성을 위해 보건소·보건지소·진료소 등을 신·증축 또는 개·보수하고 각종 의료장비를 현대화해 누구라도 편리하게 공공보건 의료서비스를 받도록 했다.

그 외에도 정신건강증진센터 운영, 암환자 의료비 지원, 우울증 검진 지원, 365 안심병동 사업 운영, 무료 예방접종 등 다양한 건강·보건사업을 펼쳤다.

◇ 경관보전 및 도시재생 =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산업도시 건설과 더불어 천혜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보전하고 후손에게 물려주는 것도 지금을 사는 사람들의 중요한 몫이다.

이에 군은 2025년을 목표연도로 2010년 6월 하동군 기본경관계획을 수립해 군내에서 일어나는 모든 계획을 이 기본계획에 따르도록 하고 있다.

때 묻지 않은 지리산과 청정 섬진강을 중심으로 한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수많은 역사· 문화 자산을 보전하고 유지하기 위한 것이다.

여기에 더해 지리산 기슭의 구재봉 일원에 생태 숲과 휴양림, 목재문화체험장을 중심으로 한 휴양밸리를 조성해 군민은 물론 도시민들의 휴양·힐링 공간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남해안 일원에는 미관 개선사업도 착착 진행 중이다. 남해 해양권과 지리산 내륙권을 연결하는 남해안 녹색생태관광의 거점역할을 할 섬진강 100리 테마로드가 현재 95% 이상의 진척을 보이며 완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남해안 관광·레저시대에 대비하고 금오산 등 주변 개발사업과의 연계를 통한 체류형 관광거점으로 개발되는 하동 유일의 유인도 대도 도서특화 시범사업도 공공시설 사업을 마무리하고 민간사업 일부만 남겨놓고 있다.

 2010년 10월 당시 국토해양부의 해안경관개선시범사업으로 선정된 구노량 해안마을 미관개선 사업은 옛 모습을 되살린 한려나루터를 비롯해 해안 테크로드, 전망대, 쌈지공원 등의 시설을 갖추고 5년간의 사업이 마무리됐다.

그밖에 악양 평사리 들판의 동정호 생태공원, 예다권역 농촌마을 종합개발사업, 지리산 둘레길의 삼화에코하우스, 섬진강 생태학교 등 자연경관을 최대한 살리면서 지역의 명소 역할을 할 사업을 다양하게 추진했다.

◇전국·도내 최초 사업 및 시책 평가 결과 = 조 군수는 재임 기간 전국 광역·기초지방자치단체를 통틀어 처음 시행한 사업 12건, 전국 기초단체 및 전국 군단위 최초 3건, 도내 최초 15건 등 모두 30건의 최초 사업을 발굴·추진해 전국적인 화제가 됐다.

벌써 5년째 이어가는 ‘초·중·고 무상급식’과 ‘고등학교 무상교육’, 2007년 도입한 ‘벼 병해충 단 한 번 방제’, 한글의 올바른 사용과 정확한 의사전달을 위한 ‘쉽고 올바른 공공문장 쓰기사업’, ‘기능성 녹차참숭어 배합사료 지원’ 등이 전국 최초사업으로 이름을 올렸다.

또 광역자치단체인 서울시에 이어 전국 기초단체로는 처음으로 ‘행복지수 개발’ 사업을 실시하고 눈길을 모았으며, 도내에서는 국제슬로시티 지정, 체험형 동화구연 서비스, 생생문화재 사업, 농특산물 명인육성·운영 조례 제정 등의 최초 시책이 있다.

조유행 군수는 민선3∼5기 12년 동안 이러한 다양한 시책 추진으로 국·도정시책 및 기타단체 평가에서 572건의 수상실적을 올려 하동군의 1년 예산과 맞먹는 2974억 5500만원의 시상금을 받았다.


[중앙뉴스/박미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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