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헌 前롯데쇼핑 대표 홈쇼핑 납품비리 혐의로 구속
롯데맨 35년의 신뢰 한꺼번에 무너졌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검사 서영민)는 16일롯데홈쇼핑 납품비리 혐의를 받고 있는 신헌 전 롯데쇼핑(롯데백화점) 대표가 구속했다. 신 전 대표는 롯데홈쇼핑 대표로 근무했던 2008∼2012년 임·직원들과 공모해 수억원에 달하는 회삿돈을 빼돌려 상납을 받거나 납품업체로부터 ‘뒷돈’을 받아 챙긴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신 전대표에 대한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담당한 윤강열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소명되는 범죄혐의가 중대하고 현재까지의 수사진행경과에 비춰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영장발부 사유를 밝혔다.

검찰은 최근 신 전대표가 2008년 5월∼2012년 11월 사이 롯데홈쇼핑 임직원과 공모해 회사 자금 6억5100여만원을 빼돌려 이 가운데 2억2500여만원을 챙긴 혐의를 포착해 수사해왔다.

또한 신 전대표는 납품업체에 대한 TV홈쇼핑 방송 편의 제공 등을 명목으로 20억원대 뒷돈을 받아 챙긴 전·현직 임직원들로부터 매달 수백만원씩 상납 받기도 했다.

앞서 검찰은 신 전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현재까지의 범죄혐의 소명 정도 등에 비춰볼 때 구속사유와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영장을 기각한 바 있다. 하지만 검찰은 납품업체 수곳으로부터 억대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추가로 확인해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

한편 롯데홈쇼핑 납품비리가 발생하자 이 회사의 대표였던 신 전대표는 2012년 롯데쇼핑 백화점사업부문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긴 뒤 횡령 의혹이 터지자 사표를 제출했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 news@ej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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