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진강변에 위치한 하동문화예술회관이 군민 곁으로 다가는 공연장으로서 더욱 활기를 띠게 됐다.
 
17일 하동군에 따르면 군과 큰들문화예술센터(이하 극단 큰들)는 (재)경남문화예술진흥원이 후원하는 ‘공연장 상주단체 육성지원사업’ 대상이 사업에 선정되면 공연단체가 공연장에 상주하면서 공연·교육·창작 등 각종 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되는 데 극단 큰들 외에도 경남지역 10개 공연단체가 10개의 공연장에서 이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극단 큰들은 1984년 창단한 마당극 전문극단으로, 전국을 무대로 하는 마당극 공연과 예술교육을 주로하고 있으며, 2010년부터 하동 악양면 평사리 최참판댁에서 주말상설 마당극 ‘최참판댁 경사났네’를 공연하는 등 하동군민에게는 친숙한 공연단체다.
 
군과 극단 큰들은 공연장 사업을 통해 마당극 ‘허준’·‘효자전’·‘이순신’ 등 큰들이 보유한 기존 작품들을 공연하는 한편, 단체 역량강화를 위한 각종 워크숍, 하동군민 대상 예술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게 된다.
 
특히 이 사업의 주력 프로그램으로 하동이 낳은 정기룡 장군의 이야기를 마당극화 함으로써 임진왜란의 명장 정기룡 장군을 선양하는 한편, 하동의 새로운 문화콘텐츠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 마당극은 9월 발표를 목표로 지난 4월 제작에 들어갔다.
 
극단 큰들은 앞서 공연장 사업의 하나로 지난 4월과 6월 두 차례 하동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극단 역량강화를 위한 워크숍을 진행했으며, 5월부터는 하동사랑 지역아동센터 어린이 20여명을 대상으로 예술교육 ‘신나는 모듬북 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그리고 오는 18일에는 고물놀이극 ‘쿵쾅쿵쾅 고물놀이터’ 공연을 시작으로 매월 1회 이상의 공연을 진행한다.
 
‘쿵쾅쿵쾅 고물놀이터’는 공연장 사업에 참가하는 도내 10개 공연단체의 상호 교류를 확대하기 위해 작품 교환공연 형식의 ‘사랑방 축제’ 일환으로 진행되며, 사천문예회관 상주단체인 극단 현장이 초대돼 공연한다.
 
‘쿵쾅쿵쾅 고물놀이터’는 버려진 고물을 활용한 광대들의 움직임과 변형놀이, 재활용 악기들의 신기하고 재미있는 소리를 통해 아이들에게 무한한 상상력을 주는 고물놀이극으로, ‘경남유아교육원’ 순회공연 등 전국 공연을 통해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이번 ‘쿵쾅쿵쾅 고물놀이터’의 관람료는 무료이며, 5세 이상 초등학교 3학년 이하까지 입장 가능하다.
 
큰들 진은주 기획실장은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작품 외에도 하동지역 어린이들이 공연을 볼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싶어 고민하던 중 극단 현장의 작품을 초대하게 됐다”며 “대신 9월에는 사천에서 큰들의 ‘최참판댁 경사났네’를 공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그동안 하동문화예술회관이 높은 대관 실적에도 불구하고 공연유치 면에서 다소 아쉬움이 있었는데 이번 공연장 사업을 통해 공연장으로서의 기능은 물론 군민의 공연관람 기회를 높이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중앙뉴스/박미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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