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의원"국민 70%가 문 후보자는 안된다

 


새누리당이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의 발언 논란과 관련해 사퇴 여론이 확산되자 19일 국회 대정부질문에 나선 새누리당 의원들이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 불가론을 한목소리로 주장했다.

당초 새누리당의 입장은 최근 문 후보자가 문제가 된 발언에 대해 청문회를 통해 검증해야 한다는 강행 움직임을 보여 왔다. 하지만 야권은 물론 새누리당내의 초·재선들과 친박계 주류인 서청원 의원마저 문 후보자의 사퇴를 요구하면서 당내 '문창극 불가론'이 확산되는 기류다.

특히 오늘 국회 대정부질문에 나선 이재오 새누리당 의원이 국민의 70%가 문 후보자는 안 된다는 거 아닙니까? 라며 국민들이 분노하고 있어 청문회에 갈 필요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당초 청와대가 지난 17일 문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과 인사청문요청서를 제출할 예정이었지만 임명동의안을 미룬 것도 이 같은 기류를 반영한 데 따른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중앙아시아 3개국을 순방 중인 박근혜 대통령 역시 "총리와 장관 임명 동의안 및 청문요구서를 귀국(21일)해서 검토할 예정"이라는 뜻을 밝혔다고 민병욱 대변인이 전했다.

여권에서는 보궐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 대한 우려도 있다.새누리당은 문 후보에게 사람을 보내 사퇴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문 후보는 사퇴할 의사가 전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상민 새누리당 의원은 7·30 재보선은 문창극 후보자에 대한 찬반 투표가 될 것이고 결국 선거에서 새누리당이 참패해서 박근혜 정부 레임덕을 부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저는 주장했다.

한편 서청원 의원은 전날보다 강한 목소리로 문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압박했다.서 의원은 의총 직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적 감정이나 정서가 안 좋았을 때는 본인 스스로 임명권자를 위해 성찰하고 용태하는게 모양새가 좋다"며 "어려운 상황을 잘 파악하고 자진사퇴하는게 모든 분들을 위해 좋은 일이다. 누구한테도 부담을 안주고 현명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 news@ej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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