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순 할매가 스무살 꽃처녀로 변신한 ‘수상한 그녀’가 하동군민을 찾는다. 하동군은 ‘영화 상영의 날’을 맞아 25일 오후 7시 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영화 ‘수상한 그녀’를 무료 상영한다고 23일 밝혔다.

영화 상영의 날은 하동군에 영화관이 없어 진주·광양 등 다른 지역으로 가서 영화를 관람해야하는 불편을 덜고, 문화시설이 부족한 군민과 청소년들에게 문화 혜택의 기회를 부여하고자 운영된다.

영화 ‘마이 파더’로 데뷔한 황동혁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심은경·나문희·박인환·성동일·이진욱 등이 출연한 ‘수상한 그녀’는 올 1월 22일 개봉한 124분짜리 코미디 드라마 장르로, 15세 이상 관람 가능하다.

아들 자랑이 유일한 낙(樂)인 욕쟁이 칠순 할매 오말순(나문희 분)은 어느 날 가족들이 자신을 요양원으로 독립(?)시키려 한다는 청천벽력 같은 사실을 알게 된다.

뒤숭숭한 마음을 안고 밤길을 방황하던 할매 말순은 오묘한 불빛에 이끌려 ‘청춘 사진관’으로 들어간다.

난생 처음 곱게 꽃단장을 하고 영정사진을 찍고 나오는 길, 그녀는 버스 차창 밖에 비친 자신의 얼굴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한다.

오드리 헵번처럼 뽀얀 피부, 날렵한 몸매, 주름진 할매에서 탱탱한 꽃처녀의 몸으로 돌아간 것. 아무도 알아보지 못하는 자신의 젊은 모습에 그녀는 스무살 ‘오두리’가 돼 빛나는 전성기를 즐겨보기로 마음 먹는다.

한편, 군은 생활 속 문화 확산을 위해 문화융성위원회와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정·운영하는 매월 마지막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에 맞춰 하반기 일반 영화 3회, 애니메이션 1회 등 모두 4차례의 ‘영화 상영의 날’을 운영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중앙뉴스/박미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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