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운하가 달라졌다.     © 박미화 기자
▲     © 박미화 기자
▲ 달라진 운하     © 박미화 기자
▲ 포항운하     © 박미화 기자
▲ 동빈내항 옛모습     © 박미화 기자
포항지역의 영일만 유역에서 사람이 살기 시작한 정확한 시기는 알 수 없다. 포항시 서쪽의 태백산 줄기와 동쪽의 영일만, 시가지 중심부를 흐르는 형산강 하구를 끼고 있는 곳곳에서 유적이 발굴되고 있어 오래전부터 사람이 살기 시작했다는 것을 단편적으로 알려주고 있다.

현생인류가 출현한 시기는 제4기 홍적세에 진입한 이후이다. 구석기시대는 바로 홍적세 해당하는 시기로, 구석기시대는 대개 전기/중기/후기의 3기로 구분한다. 포항지역에서 조사된 구석기시대 유적은 장기면 산서리와 동해면 임곡리, 그리고 기계면 구지리와 하대리에서 구석기시대의 유물이 발굴되었다.

특히, 동해면의 임곡리 유적은 영일만을 면한 해안단구지형으로, 지표면에서 돌날몸돌과 돌날과 같은 유물이 발굴되어 구석기시대에서 신석기시대로 넘어가는 과도기적 유적으로 알려져 있다.

기계면의 하대리 유적은 성강서사 인근 하안단구 일대에 위치하고 있으며, 주위보다 약 4~5m이상 발달한 홍적세 하안단구 지역으로 지표면에서 박편석기가 채집되어 영일만 선사문화의 역사가 오래전부터 진행되고 있었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포항이라는 명칭은 처음에는 영일군 북면 포항동으로 등장하여 포항창진이 설치되었다가, 1914년에 포항면, 1938년에 포항읍, 1949년에 포항시로 영일군에서 분리되었다가 1995년에는 영일군을 합쳐 현재의 포항시로 이어져오고 있다.

포항이라는 명칭이 언제 형성되었는지는 알 수 없으나, 포항문화원에서 설명하는 포항은 대흥산을 배경으로 형성된 형산강의 하류이자 지류로서 선박의 접안이 가능한 칠성강의 중요지점을 나타내는 우리말 지명인 갯메기(갯미기 : 표준말은 갯목)의 한자화로 이루어졌다고 설명하고 있다.

한편, 포항시사에서는 포항이라는 명칭과 관련된 설화가 전해오고 있는데, 이 또한 갯목 즉, 형산강의 하류로서 포구의 길목을 나타내는 지점이라는 말에서 유래되었다고 전하고 있다.

[중앙뉴스/박미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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