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개장한 악양면 평사리공원 야영장과 소설 <토지>의 무대 최참판댁을 둘러보는 등 현장점검을 실시    © 박미화 기자
기존의 잘못된 관행과 낡은 사고를 과감히 떨쳐버리고 변화하는 조직, 군민의 가려운 곳을 시원하게 긁어주는 일하는 공직 풍토를 만들어나가야 합니다.

윤상기 하동군수는 지난 2일 오전 8시 군청 대회의실에서 전 공무원을 대상으로 취임 이후 첫 조회를 열고 향후 4년간의 군정 방향과 공무원이 가져야 할 마음가짐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윤 군수는 먼저 급변하는 국내·외 추세에 살아남기 위해서는 공직사회의 변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타성에 젖은 낡은 사고와 관행을 과감히 버리고 생각하는 조직, 행동하는 조직으로 거듭나는 공직사회의 체질 개선을 역설했다.

이를 위해 군민의 생활에 불편을 주는 사소한 일부터 스스로 찾아내 처리하고, 민원인을 접할 때는 무조건 ‘안된다’는 말부터 하지 말고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군수는 또 일 잘하는 공직풍토를 조성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하동에는 이런 저런 사정으로 사업에 차질을 빚거나 지연되는 현안이 적지 않다면서 이는 공무원의 소극적인 태도 탓도 있는 만큼 적극적인 태도변화를 주문했다.

일 잘하는 공무원은 적극적으로 보호하고, 인사에 반영하는 등 인센티브를 부여하되, 나태하고 적당히 일하는 공무원은 도태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공무원이 안목을 넓히기 위해서는 많은 것을 보고 느껴야하는 만큼 공무원의 해외 선진지 견학을 적극 추진하고, 인사도 개개인의 능력과 전문성에 따라 적재적소에 배치하겠다고 말했다.

윤 군수는 큰 테두리에서 군정 운영방향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윤 군수는 이번 선거과정에서 내세운 ‘마하행정’은 ‘신속한 업무처리’라는 물리적인 ‘속도’ 개념도 있지만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의미가 더 크다면서 행정의 가치창출을 강조했다.

또한 갈수록 줄어드는 인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우수한 교사와 시설을 갖춘 학교가 필요하다면서 타 지역 학생들이 주저없이 하동으로 전학 오는 공립학교 통합을 추진하고, 장학기금을 현재의 3배 수준으로 확대해 획기적인 장학사업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귀농·귀촌은 지금까지 해온 유치활동에서 한발 더 나아가 이미 귀농·귀촌한 사람들이 다시 떠나지 않고 제대로 정착할 수 있도록 유지·정착 프로그램과 귀농벨트 같은 새로운 시책이 발굴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재 수개월째 공사가 중단된 갈사만 조선산업단지 조성사업도 문제의 원인이 무엇인지 조기에 분석해 잘못이 있다면 군민에게 공개하고 양해를 구하면서 향후 추진계획을 밝히는 자리를 만들겠다고 전했다.

그 외에도 군민에게 불편을 주는 작은 일부터 개선하는 ‘하동사랑운동’을 펼치는 한편, ‘세월호’ 사고 이후 안전에 대한 군민의 욕구가 커지는 만큼 재난안전매뉴얼을 현실에 맞게 재정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윤 군수는 이날 오전 군청 출입기자와 간담회를 갖고, 오후에는 장맛비가 내리는 가운데 최근 개장한 악양면 평사리공원 야영장과 소설 <토지>의 무대 최참판댁을 둘러보는 등 현장점검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중앙뉴스/박미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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