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참여당, 경기 자치단체장 단일화 합의

▲민주당 정세균 대표가 17일 수도권 단일화로 6·2지방선거 판세가 야당에게 유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정 대표는 이날 서울 영등포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수도권에 단일화를 이뤄낸 후 민심이 요동치고 있다”며 “민주당 후보들이 약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먼저 인천에 이어 경기도가 후보 단일화를 했다. 서울만 아직 완결되지 않았지만 전국적으로 단일화에 대한 기대와 관심이 상황을 많이 변화시키고 있다”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수도권도 많은 변화가 있었고, 충청권은 오차범위에서 점점 벌어지고 있다”고 낙관했다.일부 언론들이 최근 수도권 광역단체 3곳이 한나라당 후보들이 우세하다는 보도에 대해 우려했다. 그는 “특정 보수언론의 여론조사는 널뛰기로 국민을 혼란시킨다. 이런 언론조사는 바닥민심과 동떨어져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총선에서 지금처럼 특정언론이 선거 개시 3일전 우리와 한나라당의 후보차이가 20퍼센트 포인트라고 보도했는데 실제로 뚜껑을 열어보니 결과는 1퍼센트 포인트 차이였다”며 “(이런 보수언론 보도가)혹시라도 투표불참을 유도하는 의도가 있다면 절대 안된다”고 말했다.     
민주당과 국민참여당이 도지사 후보를 단일화한 데 이어 경기지역의 자치단체장 후보도 단일화하기로 합의했다.

양당은 오늘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와 유시민 경기지사 후보가 오찬 회동을 갖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양당은 이에 따라 경기도에서 자치단체장 후보가 겹치는 화성과 양주 등 5곳에서 후보 단일화 협의를 하기로 했다.
 
한편, 민주당은 오세훈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가 한명숙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에 대해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는 이유로 오 후보를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김유정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은 오늘 논평에서 오세훈 후보가 지난 7일 관훈토론회에서 2006년 당시 총리였던 한명숙 후보가 초등학교 무상급식 공약을 폐기했다는 주장을 편 데 이어 같은 내용을 홈페이지에 게재해 고발했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또 한나라당은 천안함 사건에 북한이 개입됐다면 민주당에 불리할 것이라고 하는데, 안보 무능에 대해 책임질 생각은 안 하고 어떻게 유·불리는 따지냐며 그러니 안보장사를 한다고 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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