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앞지르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대통령의 국정에 대해 긍정적이었으나 부정적으로 변했다는 응답은 34.8%였다. 정당지지도는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이 동반 하락하고 정의당이 상승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모노리서치는 지난 16일 전국 성인남녀 1,041명을 대상으로 ‘대통령 국정운영 평가’ 조사를 실시했다. ‘잘못함’이 50.3%(매우 못함 29.6%, 대체로 못함 20.7%), ‘잘함’이 46.2%(대체로 잘함 34.1%, 매우 잘함 12.1%)의 응답률이 나왔다. ‘잘 모름’은 3.5%였다.

이는 지난 3~4일 대통령 국정운영 평가 조사 결과인 ‘잘못함’ 49.7%(매우 못함 33.8%, 대체로 못함 15.9%), ‘잘함’ 47.4%(대체로 잘함 34.1%, 매우 잘함 13.3%), ‘잘 모름’ 2.3%와 비교할 때 부정 평가는 0.6% 포인트 오르고, 긍정 평가는 1.2% 포인트 내려간 수치다.

이번 조사에서 부정 평가는 전라권(67.9%)과 서울권(57.8%), 30대(72.0%)와 40대(62.6%)에서, 긍정 평가는 경남권(62.7%)과 경북권(55.6%), 60대 이상(63.8%)과 50대(52.5%)에서 응답률이 높았다.

이와 함께 실시한 ‘박근혜 대통령 국정운영 평가 변화’ 조사에서는 34.8%가 ‘긍정적이었으나 부정적으로 변했다’고 답했다. 16.4%는 ‘부정적이었으나 긍정적으로 변했다’고 응답했다. ‘계속 긍정적이었다’는 20.9%, ‘계속 부정적이었다’는 19.9%, ‘잘 모름’은 8.0%였다.

‘긍정에서 부정으로 변화’는 경남권(43.8%)과 서울권(35.3%), 30대(38.8%)와 50대(37.7%)에서 응답률이 높았다. 또 새누리당 지지 응답자 중 28.5%가 ‘긍정에서 부정으로 변화’ 응답을 했다.

정당지지도는 새누리당이 44.8%, 새정치민주연합 23.2%, 정의당 6.8%, 통합진보당 2.3% 순이었다. 기타 정당은 4.4%, 지지정당 없음은 18.5%였다.

지난 3~4일 조사와 비교할 때 새누리당(직전조사 47.0%)은 2.2% 포인트, 새정치민주연합(28.1%)은 4.9% 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정의당(3.4%)은 3.4% 포인트 상승했다.

조사를 진행한 모노리서치의 이재환 선임연구원은 “세월호 침몰 사건에 이어 2기 내각 인사청문회 및 잇따른 후보자 낙마 등의 악재가 지속되며 견고했던 박근혜 대통령 지지도가 흔들리고 있다”며 “긍정에서 부정 변화 응답률이 주요 지지 세력이었던 경남권 및 50대에서 많이 나온 것은 물론 새누리당 지지 응답자 중에서도 적지 않은 점은 지지율 하락세가 단기적이지 않을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대통령 지지도가 떨어지고 있음에도 제1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율 하락폭이 큰 것은 7·30재보궐 선거 공천 후유증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사의 유효 표본은 전국 19세 이상 남녀 1,041명이며 일반전화 RDD방식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유권자에 기반한 비례할당 후 무작위 방식으로 표본을 추출, 유권자 구성비에 기초한 가중치기법을 적용했다. 응답률을 4.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07%p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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