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의 노동계와 시민단체가 이청장 사퇴와 관련자 처벌을 촉구 파문이 확산     © 박미화 기자
[중앙뉴스=박미화기자] 최근 이금형 부산경찰청장의 금품수수 논란으로 시끄러운 가운데 부산의 노동계와 시민단체가 이 청장 사퇴와 관련자 처벌을 촉구하는 등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실제로 이금형 부산경찰청장은 18일 직접 이성한 청장에게 전화를 걸어 상황보고를 했고 500만원과 그림도 돌려줬다. 그러나 이금형 청장에 대한 징계는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경찰 징계에 관한 기준을 보면 500만 원 이상의 금품 수수 때는 반드시 징계를 하도록 되어 있어 사태의 심각성은 있는 것이다.  공무원 복무규정에도 100만원 이상이면 처벌을 받게 되어 있다.

또한 어떤 명목으로도 돈을 받았으면 즉시 되돌려주거나 아니면 되돌려 준다는 의사를 표명하고 차후에 돌려주는 것은 관계가 없으나 하루가 지난 뒤에 돌려주면 그 자체가 위법성에 해당하는 것이다. 이성한 경찰청장은 18일 오후 이성한 청장이 출석한 가운데 열린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업무보고에서도 이금형 청장의 금품수수와 관련된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이성한 청장은 자리에서 "이 청장으로부터 오늘 오전 위문품을 수수해 보관하고 있으며, 곧 돌려줄 계획이라는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에 경승실장이 건네준 500만원과 그림은 구정을 앞둔 관행적인 떡값이라는 세간의 지적이 많다. 이는 경승실에서 공식적으로 해마다 있는 관행이라고 발표한 것도 알수가 있는 것이다.  이런 불법적인 관행이 사라지지 않고 있다가 이번에 이금형 청장이 결국 희생양이 됐다는 여론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민주노총 부산지역본부는 18일 오후 부산경찰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경찰청장이 돈 봉투와 그림을 받았다면 명백한 법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엄정한 조치가 뒤따라야 한다"고 주장하며 이금형 청장의 즉각 사퇴를 촉구했다.   민주노총은 오는 21일부터 일주일간 부산경찰청 앞에서 1인 시위를 펼칠 예정이어서 사태를 더욱 키울 계획을 잡고 있다.  

한편 부산에 사는 퇴임을 얼마 앞둔 시청 공무원 정모(59)씨는 “구정과 정월 대보름 즈음에 전경과 의경들에게 주 어야할 간식비 명목으로 돈을 받아놓고 그것을 집행하지 않은 것은 명백한 뇌물"이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현재 경찰청은 이금형 부산지방경찰청장에 대한 감찰에 들어갔으며 본청인 경찰청의 분위기는 경질쪽으로 기우는 듯한 분위기여서 평소 이금형 부산지방경찰청장을 잘 아는 많은 분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경찰청의 징계는 이금형 청장의 본청 대기발령 수순으로 돌입하며 만일 이청장 본인이 이를 거부하면 부산경찰청장으로 경찰생활을 마칠 수밖에 없는 분위기다.   따라서 청와대와 경찰내부의 분의기를 감안할때 어떠한 형태로든 이 청장에 대한 조치가 이뤄질 것으로 보여 만일 경질이 이뤄질 경우 내주초가 사실상 고비가 될 전망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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