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의 의전방식이 바뀐다.

광주시는 ‘시장 위에 시민 있다’는 윤장현 시장의 시민중심 시정철학을 의전에 반영하는 ‘민선6기 시민중심 의전 기본지침’을 23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공적 예절인 의전의 기본 원칙에는 충실하되 ‘시민을 섬기는 시민중심 의전’, ‘사회적 약자를 최우선 배려하고 존중하는 의전’, ‘엄격한 형식보다 시민과 소통을 중시하는 자율의전’, ‘행사주관 부서 중심의 분권형 의전’을 새로운 방향으로 잡고 이 지침을 시 본청과 산하기관에 적용할 예정이다.

시민을 섬기고 배려하는 ‘섬김의 리더십’을 의전에 적용해 사회적 약자에 대한 ‘안내 책임관’을 지정·운영하고, 각종 행사에 어르신·장애인들을 우선 초청, 차량하차 및 좌석배치 등에서 최우선 배려하기로 했다.

특히, 지나치게 엄격한 의전으로 시민과의 자연스런 소통에 장애가 발생하지 않도록 시장의 행사 참석시 현장지원 인력을 최소화하는 등 최대한 자율의전을 정착해나갈 방침이다.

또한, 기관장 위주의 권위적인 의전문화에서 벗어나 차량 문 열어주기, 엘리베이터 잡아두기, 의전팀 선도 안내,기관장 입장 안내멘트 등도 지양하게 된다.

행사를 단체장 중심에서 참석 시민 중심으로 전환키 위해 행사 성격에 따라 단체장의 축사를 가급적 생략하고 시민의 말씀을 듣는 경청의 자리가 되도록 하고, 시장이 행사장에 먼저 도착해 손님을 맞이하는 등 초청자로서의 역할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 밖에도, 행사 전후에 시민과 소통할 수 있는 ‘포토타임’도 운영할 방침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시민과 소통하는 시민 눈높이 의전문화의 조기 정착을 위해 이번 조직개편에서 의전기능을 과감히 축소할 예정”이라며 “시행 초기에는 익숙치 않아 다소 혼란스러울 수도 있겠지만 권위적·형식적인 기존의 의전문화 틀을 과감히 깰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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