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윤지현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은 27일 중동과 이라크, 우크라이나에서 무고한 어린 생명을 해치는 폭력사태를 중단하라고 호소했다.


▲ 프란치스코 교황 


교황은 제1차 세계대전 발발 100주년을 맞은 이날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을 메운 신자와 순례자 앞에서 삼종기도를 집전하면서 "멈춰라. 제발 멈춰라. 진심으로 여러분에게 간구한다"며 중동과 이라크, 우크라이나에서 서로 싸우는 이들에게 전쟁을 끝낼 것을 촉구했다.

또 교황은 "형제자매여 절대로 전쟁은 안 된다. 난 고귀한 삶과 미래에 대한 희망을 빼앗긴 아이, 목숨을 잃거나 다친 아이, 불구가 된 아이, 고아, 전쟁 잔해를 장난감으로 갖고 노는 아이, 어떻게 미소를 짓는지를 모르는 아이를 생각한다"며 무엇보다 어린이의 목숨을 귀하게 여기자고 당부했다.

교황은 제1차 세계대전을 "무익한 대학살"이라고 비판한 교황 베네딕토 15세를 거론하면서 "과거의 잘못을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며 "전쟁으로 모든 것을 잃어버리지만, 평화 속에선 아무것도 잃지 않는다는 사실을 상기하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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